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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CSR 모범사례] 서울대 김유용 교수

“농장·교육·나눔은 다 기본 지키기”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학생들 전용 기숙사 마련해 학업에 전념케 해
농장 통해 얻은 이익 사회에 환원위해 노력

 

“무엇을 의식해서 하면 안돼요. 내가 느끼는 모든 것, 내가 좋아해서 시작하고, 누군가가 기쁘다면 그게 다입니다.”
이는 김유용 교수(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가 생각하는 나눔의 철학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김 교수는 “‘농장, 교육, 나눔’에 대한 철저한 기본 지키기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것, 농장을 하는 것도 사실은 하나다. 나눔 역시 그렇다. 축산학을 가르치는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길러보고 실증을 거친 학문만 가르친다. 이게 바로 기본을 지키는 산교육이라고 생각해서다. 가장 가까운 곳부터 나누려고 노력했다. 역시 보람과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2011년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다. 학생들에게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마련해줬다. 서울 살이 월세 감당하는 게 쉽지는 않은 만큼 동문들과 함께 남학생과 여학생 전용 기숙사를 각각 제공해 줬다. 세탁기, 냉장고, 비데까지 학생들이 정말 다른 걱정없이  공부에만 집중토록 한 것이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은 현재 남학생 5명, 여학생 4명이다.
김 교수는 “우리 과 학생들과 일일이 면담을 하지요. 그리고 어려운 친구라면 반드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요. 축산을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눔은 약속입니다. 장학금을 받거나 기숙사를 제공받은 친구는 후배들에게 똑같이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이어갈 수 있습니다”며 나눔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해와 나눔으로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꿈꾸며 똑같이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말해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김 교수가 농장을 하고 있는 것은 축산업계에 다 알려진 사실이다. 2005년 농장을 매입하고 입식하기 어려울 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사코 무이자를 주장하시는 탓에 그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양돈협회 검정소 개보수 기금으로 내놨다.
농장에서 실증 실험한 농장 사용료는 반드시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놨다. 농장에 들어갈 때 방역상 샤워를 하는 것.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다들 하지 않으려 한다. 이 또한 김 교수의 기본 지키기 실천이다.
김 교수는 “세계 건강 기구의 한 연구에 따르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은 뇌에서 사회적 유대감과 관련된 부분을 활성화시킨다”며 자신도 나눔을 통해 꾸준한 엑스타시를 느낀다고 말했다.
10년간 양돈장을 경영하는 쉽지 않은 일을 해왔다. 가축질병이 몰려오면 잠을 못자는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마련해주고 싶다며 이를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학교에 몸을 담고 있어 좋은 점은 젊은이들에게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직접 챙길 수 있는 것을 꼽았다. 아무래도 업계와 학교 사이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으니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통일장학회에 장학금을 내고 있고 아세아태평양축산학회(AJAS)에도 매년 천만원씩 기증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축산학과 양돈 경영인협의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면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업계에서 세금을 떳떳하게 내야한다는 것. 축산업에 종사한다는 사실만으로 일반인으로부터 타깃의 대상이 돼 왔다며 축산인들이 이제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축산인들이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 나눔을 실천해 자신도 행복했고, 주변인들이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장차 축산인의 길을 걸을 젊은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실력 있는 축산지식을 겸비함과 함께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돌보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축산인이 되라는 교훈을 주고 싶어 이 같은 나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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