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가 무허가축사 적법화 기한 연장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 23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이후 다수의 양축농가들이 농성 현장을 찾아 뜻을 함께 했다. 농성 둘쨋날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와 한국오리협회(회장 김병은)가, 셋쨋날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와 한국사슴협회(회장 서종구)가 각각 자리를 지킨 농성장으로 발길을 옮긴 양축농가들은 최강의 한파속에도 무허가축사 적법화 대책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축산단체장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 정문영 회장은 매일 농성장을 찾아 축산단체장들과 대책을 논의하면서 무허가축사 문제 해결에 관련부처가 적극 나설 것을 거듭 촉구<사진>했다. 일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도 농성장을 방문, 축산단체의 입장을 경청하고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농성장에서 만난 축산단체장들은 “지킬 수 없는 법 때문에 한국 축산업이 붕괴위기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월, 축산인들의 시선은 축산단체의 총회에 쏠려있다. 특히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단체의 총회에 대한 관심은 더욱 크다. 대한양돈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단미사료협회, 한국동물약품협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바로 그 단체들이다.축산인들의 시선이 가장 먼저 쏠릴 곳은 오는 11일 대전 유성(계룡 스파텔)에서 열리는 양돈협회 총회다.양돈협회 회장 선거는 지난 달 29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기호 추첨까지 끝낸 결과 협회 부회장을 지낸 하태식씨(1번), 이병모씨(2번), 정종극씨(3번)가 차기 회장을 놓고 선전을 벌인다.양돈협회는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재자(우편)투표를 병행하는가 하면 방역복을 입고 총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구제역 방역을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이어 18일에는 한국낙농육우협회 총회로 눈길이 쏠린다. 이승호 현 회장과 손정렬 현 감사가 나와 2파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는 원유산정체계 개선 등 낙농육우 산업 현안 과제가 많다는 점에서 낙농가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 역시 구제역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우편 투표 등을 고려하고 있다.19일에는 단미사료협회 회장이 선출되는 날이
■대목 앞둔 축산물 경기 전망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20여일을 앞두고 있는 국내 축산 유통업계는 예년과 같은 추석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평소 공급 과잉 또는 소비 부진으로 불황을 면치 못하다가도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소비가 활기를 띠면서 어느 정도 공급 과잉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그러면 올 추석 대목엔 어떨까.■한우=한우 업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등급 이상 고급육위주 판매 활성화가 예상된다. 고급육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반면 2등급 이하 비거세우의 경우 미산 쇠고기로 상당부분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비의 양극화로 인한 부산물 위주의 저가 선물 세트의 판매는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출하대기 물량이 많아 추석 대목에 이를 얼마나 소진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이를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할 경우 추석 이후 가격은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축산물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은 “지난해 보다는 다소 약세가 전망된다”고 전제하고, 농가 출하물량과 유통업체의 구매물량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출하물량이 많다는 것은 모두 가 예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