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저지 원정투쟁단, 축산업 사수 의지 천명…시위중 현지경찰과 충돌도원정투쟁 4일째. 쉐라톤호텔 앞에서의 간단한 개막집회를 마친 원정투쟁단은 더브루클해역으로 자리를 옮겨 비장한 각오로 ‘삼보일배’에 돌입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협상장인 쉐라톤호텔을 향한 삼보일배가 시작되며 북과 징소리에 맞춰진 하나, 둘, 셋 그리고 일배, 한걸음 한걸음에 투쟁단의 FTA 저지구호가 이어졌다. 투쟁단은 식량주권의 염원을 담아 힘든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는 와중에서도 브뤼셀 시민들에게 유인물 배포 등을 통해 ‘축산업사수’ 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데 열중했다. 그럼에도 약 3.5km에 달하는 거리에서 1시간 반 가량 삼보일배 가 진행되는 동안 낙오자는 한사람도 찾아볼수 없었다.한국은 물론 현지 언론의 취재열기속에서 “우리 농민의 절박한 심정과 결의가 협상장 및 이역만리에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이승호 회장), “삼보일배때 내린 비는 우리 농민들의 눈물과도 같다.”(김동환 회장)는 외침은 투쟁단의 비장한 결의를 다시한번 만천하에 천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듯 했다.이어 개최된 우리 원정투쟁단과 유럽 농민·시민사회단체의 워크숍. “FTA는 대규모 기업농에만
한·EU FTA를 저지하기 위한 원쟁 투쟁단이 3차 협상이 열리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서 삼보일배와 장례식 등을 통해 FTA 저지활동을 펼쳐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원정 투쟁단은 지난 15일 출국 3차협상이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저지활동에 들어갔는데 4일째인 지난 20일, 이 같은 삼보일배로 우리 축산 사수의지를 분명히 했다.
EU측이 낙농품과 돼지고기를 우리나라와의 FTA 체결을 위한 최대 쟁점 품목이 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압박이 우려되고 있다.갈-씨아 이그나씨오(Gal c ia ignacio bercero) EU협상 대표는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EU FTA 저지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농민 원정투쟁단과의 면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그나씨오 대표는 FTA 절대 반대라는 투쟁단의 입장에 대해 “한국이 먼저 원해서 (FTA가) 시작된 것”이라고 전제, 한국의 낙농품, 돼지고기 시장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기대를 표출하면서 한·EU FTA의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두개 품목에 대한 EU측의 요구조건에 대해 “돼지고기의 경우 미국과 똑같은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 임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낙농품에 대해서는 “치즈시장을 겨냥한 각국의 요구사항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고 밝힐 뿐 민감사안임을 감안, 구체적 대답을 회피함으로써 큰 폭의 개방요구가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