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 이하 축단협)가 지난 5월3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농촌공간 재구조화법) 시행규칙과 관련,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본지 3581호(5월31일자) 24면 참조 다만 해당법률이 축산업계의 규제로 작용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철저한 감시와 대응 계획을 밝혔다. 축단협은 당초안과 달리 단순히 악취 배출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축산시설을 ‘농촌 위해시설’ 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삭제되고, 불가피하게 이전·철거가 이뤄지더라도 보상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근거가 마련되는 등 농촌공간 재구조화법 시행규칙에는 축산업계의 요구가 상당수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축산농가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지속해 온 축단협 차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축단협은 지난해부터 농촌공간 재구조화법 시행규칙 입법 과정에서부터 농식품부 및 국무조정실(규제심사위), 법제처 등을 방문해 축산농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독소조항 삭제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올해 1월 입법예고된 시행규칙 제정안에 대해서는 위임입법의 한계 일탈, 법률유보 및 과잉금지 원칙 위반, 강제 이전·철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정책 심의기구인 축산발전심의위원회(이하 축산심의위)가 폐지된다. 축산업계는 소통 창구를 막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21일 입법예고한 ‘행정기관소속 위원회 정비를 위한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23개 법률의 일부개정에 관한 법률안’을 통해 축산법 제4조에 명시된 ‘축산심의위’를 삭제할 예정임을 밝혔다. 축산심의위는 한돈·한우·낙농 등 생산자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 축산업 유지·발전에 필요한 계획 및 시책 등을 심의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 이하 축단협)은 이와관련 지난 3일 성명을 발표하고 축산심의위의 존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축단협은 이번 성명에서 축산심의위가 정부의 축산업 육성을 위한 시책 마련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인 축산업계의 의견을 유일하게 반영할 수 있는 창구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축산심의위의 폐지 방침은 축산업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소통의 창구를 막아버리는 일방적인 행정으로, 축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농업·농촌의 근간이자, 국민의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한 축산업의 지속적인 유지·발전을 위해서는 축산 시책이 현장에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육가공 원료육 시장도 올들어 수입전지 대체 ‘가속’ “불황 지나도 달라지지 않을 것” 국내업계 위기고조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외식과 단체급식 뿐 만 아니라 최근에는 가정용 구이 시장에서도 수입 돼지고기의 파상 공세에 밀리며 국내 양돈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입육 매대 조기 매진 지난 5월말 퇴근시간이 조금 넘어선 수도권 소재 한 대형유통점의 식육코너. 국내산 돼지고기 매대에 버금가는 크기인데다 폐점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시간대였지만 2.5kg 한팩당 3만7천원인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 제품 전용 매대에는 냉장 삼겹살 한팩만이 덩그라니 남아 있다. 이날 판매량이 당초 예상을 넘어서며 대형유통점이 준비했던 물량 대부분이 일찌감치 소진됐기 때문이다. 여전히 절반 이상 채워져 있던 바로 옆 국내산 돼지고기 매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비단 대형유통점 뿐 만이 아니다. 최근들어 동네 상권을 파고들고 있는 기업형 수퍼마켓(SSM)에서는 저녁거리로 수입 삼겹살 제품을 손에 쥐어든 소비자들의 모습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도 흐름은 다르지 않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에서 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기후변화, 신종 바이러스 출현, 감염병 원인체의 순환 등 양돈장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다양한 원인을 분석, 농가에 필요한 예방 노하우와 기술을 담은 정보지가 나왔다.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원장 이동규)이 최근 발간한 ‘2024년 동물병원 연구사례집’이 그것이다. 발간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동향 및 방역 정책 ▲양돈직장초음파 안내와 현장 케이스 ▲23년도 도드람 조합원 농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감염유형 분석 ▲23년도 도드람양돈연구소 기타 질병 검사 현황 ▲세바 호흡기 평가 프로그램(CLP) 활용 도체검사 소개 및 결과 ▲도드람동물병원 약품비 분석 ▲축산물 잔류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PLS) 소개 ▲항생제 내성 관리 방안 ▲오디심장병 및 식이성간증 발생 사례 등 양돈 질병 분석 및 예방을 위한 각종 실험 결과와 사례들을 수록했다. 이동규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 원장은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질병의 진단과 연구활동에 심혈을 기울인 결실을 이번 연구 사례집에 담게 됐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국양돈연구회(회장 안근승)는 제 25회 한국양돈대상 후보자를 공개 추천받는다. 국내 양돈산업에 크게 기여한 사실이 인정되는 개인이나 단체가 그 대상이다. 생산자 부문 후보자의 경우 농장 경영성적이 우수하고, 항상 새로운 기술을 추구·선도해 양돈 산업 발전에 기여한 농장 또는 농장주 이어야 한다. 연구 및 관련 산업 부문은 양돈 관련 산업과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가지거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창의적 연구 및 아이디어를 개발, 또는 양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이나 단체면 된다. 후보자 추천은 오는 7월12일까지 ‘한국양돈대상’ 사무국(경기 성남 시 분당구 황새울로 307, 1008호, E-mail : kpirs@hanmail.net) 으로 하면 된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캐나다산 돼지고기의 급격한 국내 시장 잠식추세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30일 열린 대한한돈협회의 2024년도 제1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사진>에서 축산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에서도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손세희 한돈협회장 주재하에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농협축산경제 박철진 상무는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스페인산 이베리코처럼 도토리를 먹인것도 아닌데 우리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농협 차원에서도 원인 분석과 함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 그로서리 본부 문주석 부장도 이에 공감했다. 문주석 부장은 “위생 측면에서도 캐나다산 돼지고기가 다른 수입 돼지고기 보다 경쟁력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의 수입 증가세는 좀처럼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캐나다산을 중심으로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이미지가 달라진 결과일 수도 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대응방안을 마련치 않을 경우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5월에도 돼지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제주, 등외 제외)은 지육kg당 평균 5천278원이었다. 전월 보다 7.9% 상승한 가격이지만 전년과 비교할 때는 9.9% 하락했다. 소비가 위축된 상태에서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출하된 돼지는 161만3천72두로 전년과 비교해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돼지고기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5월 전년대비 15.9% 늘어난 5만1천441톤이 들어왔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장 질병을 줄이기 위해 종돈수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한돈협회가 지난 5월28일 개최한 한돈협회 전임회장 및 양돈조합장 간담회<사진> 자리에서다. 이날 이병모 전 한돈협회장(17대)은 “국내 양돈현장이 질병피해가 심각하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돼지 질병도 한 원인”이라며 “외부의 질병을 막기 위해 당분간 종돈수입을 막아야 한다. 전부가 힘들면 최소화 하는 방안이라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재덕 도뜰영농조합법인 대표와 함께 질병 피해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에 공감한 김건태 전 한돈협회장(14대)은 “질병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종돈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이에대해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 최소한 2~3년만이라도 종돈수입을 제한, 국내 질병 상황을 안정시켜 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다만 “종돈수입을 강제로 제한할 수 는 없다, 종돈업계 차원의 자율적인 조절방안을 마련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돈미래연구소 김성훈 소장은 “종돈수입의 역기능과 함께 순기능도 감안해야 한다”며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의 개선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돼지고기 캔을 동종업계 최초로 출시했다.소비트렌드의 변화와 수입 돼지고기의 파상공세 속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 확대를 위한 대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캠핑, 여행 등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도드람한돈 삼겹살을 즐길 수 있도록 캔 형태의 패키지를 적용한 ‘캔돈’을 6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3일 첫 출시했다. 돼지고기 정육 제품은 사각형 모양의 포장(MAP)팩이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PET를 소재로 한 캔 모양의 패키지를 적용, 야외에서도 보관이 용이하고 휴대가 간편하도록 제품을 구성한 것이다. 캔돈은 삼겹살 300g이 한입에 먹기 좋은 두께로 잘라져 있어 가위 없이 간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으며, 냉장 보관으로 10일 동안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용기 하단 투명 창을 통해 돼지고기의 신선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의 한 관계자는 “기존 포장재와 원가는 비슷하면서도 더 오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100% 재활용을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며 “다양한 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캐나다산 돼지고기에 대해 ‘특별 긴급관세’ 가 적용됐다. ‘특별긴급관세’ 란 한-캐나다 FTA에 따라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캐나다산 농축산물 수입물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양허세율을 초과 적용하는 조치다. 정부는 올들어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2024년 한해 양허물량인 9천704톤(냉장 삼겹살 + 냉장 기타)을 조기에 넘어섬에 따라 지난 5월 22일부터 ‘특별긴급관세’를 발동했다. 이에따라 이후 올 연말까지 수입되는 캐나다산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FTA 일정에 따른 올해 기준 관세 5.1%가 아닌 11.3%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5월말까지 모두 9천964톤의 캐나다산 돼지고기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별긴급관세 적용이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과 소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내 양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벌써부터 매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대형유통점이 출현하고 있는 반면 관세 상향조정에도 불구, 실제 소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가격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어 향후 시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업계가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한우법) 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 이하 축단협)는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한우농가의 오랜 염원으로 한우산업 뿐만 아니라 축산업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축단협은 이번 성명에서 그간 각국과의 FTA 및 세계 개방 추진 속에서 한우농가 보호와 발전계획이 미흡했을 뿐 만 아니라 60년된 축산법으로는 모든 축종을 아우르기 어려웠고, 축종간 이견 등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곧 다가올 관세 철폐를 앞두고 여야 모두 한우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공감해 왔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의 농산물 수급 불안정과 가격 변동 속에서 정부는 외국산 수입 확대 등 임시방편적 대책에 그치고 있는 반면 이상기후와 국제정세 변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식량안보와 식량주권 확보, 축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법 제정과 중장기적 비전 제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우법이 사실상 여야가 모두 대표발의한 법안인 만큼 당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가축사육제한구역 확대 넘어 기준 가구 수 축소 조정까지 축사 재개축 불허 지자체도 “정부 방관…사실상 시한부” 부친의 농장에 근무하고 있는 전남 순천의 2세 양돈인 A씨. 동물복지 농장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립할 날만 손꼽아 기다려 왔지만 지금은 그 꿈을 접은 상태다. 가축사육제한구역이 결정적 장애물이 됐다. 일선 지자체의 무차별적인 가축사육제한구역 확대 추세가 축산농가들을 옥죄고 있다. ‘주거밀집지역’으로부터 거리를 늘려 가축사육제한구역을 확대하는 방법만으로는 부족한 형국이다. 기준 가구수를 축소 조정해 주거밀집지역과 함께 가축사육제한구역을 대폭 확대하는 지자체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에서는 가축사육제한 거리 확대 이상의 여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축산 주산지의 한 곳인 경남 합천군은 최근 가축사육제한구역 확대를 위해 주거밀집지역의 기준이 되는 가구간 거리까지 늘리는 조례개정을 추진, 해당지역 내 축산농가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축사,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한 양돈장의 경우 신축이 가능한 곳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A씨는 “순천시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