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9일 ‘수벌 번데기’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식품원료는 농촌진흥청이 수벌 번데기의 특성·영양성·독성평가 등을 진행하고, 식약처가 안전성을 심사하여 식용곤충으로 최종 인정한 것이다. 이번 식품원료 인정으로 양봉농가에서 여왕벌과의 교미 목적으로 이용하다 폐기되던 수벌 번데기를 새로운 식품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수벌 번데기는 고단백(52%) 식품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3대 영양소도 고루 함유하고 있는 만큼 과자, 선식 등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미래 식량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 산업화 등으로 인해 벌꿀 생산량이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양봉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벌 번데기 식용곤충 인정으로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 총 9종으로 늘어났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이만영 과장은 “수벌 번데기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관내 양봉농가의 채밀작업 환경개선을 위해 ‘채밀레일시설 설치 시범’<사진> 사업을 추진한 결과 노동력이 크게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양봉농가가 벌꿀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된다. 꿀이 찬 벌통에서 꿀을 채밀하기 위해 소비를 수레에 싣고 옮기는 작업을 반복하다보면 지치기 일쑤다. 또한 울퉁불퉁한 바닥을 헤치고 이동하므로 고강도의 노동이 필요하다.이는 농촌인력 부족으로 인력수급 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는 양봉농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이런 양봉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을 위해 채밀레일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시범사업을 분석한 결과 350군 사육 기준으로 2명이 하루 10시간 작업할 경우 60군 이상을 채밀할 수 있어 노동력 절감효과가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레일을 설치하기 전에는 3명이 200군 채밀이 가능했지만, 레일 설치 후 2명이 350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반복된 작업으로 발생 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청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양봉농가가 안전하고 손쉽게 작업을 할 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양봉업계는 올해 아까시 벌꿀 생산량이 전년대비 20.7%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 놓았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농촌진흥청과 양봉협회, 양봉농협 등이 올해 전국 지역별 아까시나무 꽃 개화시기 및 벌꿀 생산량 현황 합동조사에 따른 결과다. 금년도 작황부진 이유는 아까시나무 꽃 형성기인 4월 하순 평균기온이 2.4℃ 낮아 냉해피해가 심각했으며, 최고기온도 지난해에 비해 2.8℃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꿀벌 최대 활동시간 감소로 인한 벌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꿀벌의 일일 최대 활동시간은 평균 13시간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올해 아까시나무 꽃 개화시기에 저온, 잦은 비, 바람 등의 영향으로 꿀벌 활동시간이 평균 4.3시간에 그쳐 67.0%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강수량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47m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꿀벌의 활동을 더욱 악화시켰다. 남부권을 비롯해 중부권, 북부권 등 전국 12개 지역 34개 농가의 채밀량을 조사한 결과 총 34.56톤(‘19년 167.15톤)의 20.7% 수준이며, 벌꿀수분 평균 함량은 25.7%에 달했다.아울러 봉군당 벌꿀 생산량도 평년도 36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요즘 현대화시설을 갖춘 양봉장들이 부쩍 늘고 있다. 국내 양봉업은 아직도 많은 양봉농가가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 따라서 작업환경 개선은 어쩌면 양봉산업 발전과 함께 생산성 향상이라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비효율적인 기존의 양봉업을 벗어나 선도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일련의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전업농가 중심으로 양봉장 시설 현대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특히 선도양봉 농가로 손꼽히는 재정양봉원을 찾아가 보았다. 20년 전 국내 첫 양봉장 비가림시설 도입 한때 홍수 피해로 초토화 속 희망의 재건 ‘1상2왕’ 봉군 시험사육…양봉브랜드 육성 강원도 인제군에서 올해로 45년째 양봉업을 천직으로 삼고 있다는 재정양봉원 김정수 대표는 지난 1975년 벌 32통으로 양봉업에 첫발을 내디딘 후 현재 300봉군을 관리하는 전업양봉 농가로 성장했다. 재정양봉원은 지난 20년 전, 자신의 양봉장에 자비를 들여 시설현대화를 위한 비가림 시설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선도농가로 평가되고 있다. 김 대표는 “그 당시 비가림 시설을 했다는 소문이 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농약으로부터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화분매개충 농약독성시험법을 확립했다. 유럽연합(EU), 미국 등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의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위해성 평가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이에 농촌진흥청은 2015년부터 화분매개충 위해성 평가 개선 연구를 수행했으며, 꿀벌과 뒤영벌 관련 최신 시험법을 확립해 왔다.이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화학물질 시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국내 시험환경에 최적화된 화분매개충 독성시험법 6개를 확립했다.그동안 국내에서는 꿀벌에 대한 급성독성시험, 엽상잔류독성시험 등 2개의 시험법이 독성평가에 활용됐으나 농촌진흥청 연구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꿀벌 성체 만성(10일) 독성시험법 ▲꿀벌 유충 급성·만성 독성시험법 ▲꿀벌 반야외시험법 ▲서양뒤영벌 급성독성시험법(접촉)·(섭식)을 추가로 확립했다.독성시험법의 확립으로 꿀벌 애벌레부터 성체까지 단계별로 농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다.또한 시설원예작물 수정에 널리 활용되는 서양뒤영벌의 독성시험법 확립으로 농업인에게 필요한 뒤영벌의 농약안전성 정보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기후 온난화로 기온이 평년보다 갑자기 높아지면서 최근 병·해충들도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축산 현장은 매년 해충으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는 물론 축산 냄새와 함께 민원 발생의 주요 대상으로 지적 받아오고 있다. 이처럼 축산 현장의 최대 불청객으로 불리는 모기, 파리, 나방 등 각종 해충을 한 번에 사멸할 수 있는 신개념 해충박멸기 ‘마방이’<사진>가 출시되어 축산 농가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마방이는 그동안 자동훈연시스템 ‘신비로’를 출시해 국내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친환경 냄새저감 사업의 외길을 걸어온 신비테크(대표 류재신)가 다년간 연구 끝에 최근 출시한 신제품이다. 특히 마방이의 최대 장점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령 마방이를 농장에 설치하여 가동할 경우 한달 운영비로 가스요금 4천500원 정도 소요된다. 이와 함께 분 단위 자동 가동장치(타이머)로 편리성도 함께 갖췄다. 특히 해충들이 주로 서식하는 축산농장은 물론 분뇨처리장, 퇴비야적장, 비료생산 공장, 매립장, 수산물처리장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민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마방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지원사업’ 지침 개정을 통해 양봉농가들이 사료 용도로 구매하는 설탕을 사료로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사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양봉농협을 통해 설탕을 구매하고 구매확인서를 지역 농·축협에 제출하여 신청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축산 농가들의 사료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축산업등록제에 참여한 축산농가 및 법인을 대상으로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사업’을 통해 100% 융자로 연리 1.8%(2년 일시상환) 조건으로 지원해 왔다. 하지만 양봉농가의 경우 ‘꿀벌전용사료’ 및 ‘꿀벌기능성사료’에만 해당된다는 단서조항 때문에 그동안 양봉농가에서 구매하는 설탕은 사료로 인정받지 못해 양봉업계는 그동안 사업지침 개정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해당 사업지침을 개정, 양봉농가들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여 설탕사료를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벌꿀 생산량이 대흉작이 기록되면서 전국 4만여 양봉농가의 생계와 농장 경영에 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타 축종은 가축 마리당 지원 범위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꿀벌의 경우는 군당 7만원으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봉장 주변 허니카페 개설 등 해외 사례 벤치마킹 양봉산업 수익창출 다변화 위한 체질개선 힘써야 “현재 벌꿀은 수급조절 대상 품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올해와 같은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발생시 수급조절에 선제적인 대처가 어렵습니다.” 한국양봉농협 김용래 조합장은 기상이변에 따른 예측이 불가능한 벌꿀 생산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수급조절 대상 품목에 벌꿀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모든 면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김 조합장은 “본격적인 유밀기에 잦은 비바람과 저온현상이 발생하면서 벌꿀작황에 큰 악영향을 주었다”며 이렇다보니 꿀벌은 먹이가 부족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 조합장은 “기존의 양봉산업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해 현재의 아까시 벌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창출 다변화를 통해 농가들은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례로 김 조합장은 “양봉 선진국으로 불리는 뉴질랜드는 봉장 주변에서 쉽게 허니카페를 목격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만큼 허니카페가 소비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달 25일 서울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2020년도 제1회 임시총회’를 갖고 제25대 비상임감사를 선출<사진>했다. 이번 제25대 비상임감사 선거에는 임영근 후보와 이석호 후보가 등록했으며, 이날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인 가운데 임영근 후보가 선출됐다. 이로써 24대에 이어 연임됐다. 임영근 신임 비상임감사는 한국양봉농협 제16대, 17대 비상임이사 및 제24대 비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임영근 비상임감사는 “앞으로 조합의 건전결산 및 조직 내부 안정화와 조합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천연 꽃가루 벌화분(비폴렌)은 꿀벌의 먹이로서, 생명 유지와 성장에 꼭 필요한 모든 영양소들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유럽에서는 완전식품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가 높다. 벌화분은 제조 공정을 통해 맥주효모, 설탕, 대두분말, 카제인 단백질, 탈지분유, 청국장 분말 등과 여러 소화 효소액을 첨가해 배합하여 만든 대용화분떡으로 꿀벌의 먹이로 활용되며, 꿀벌들의 산란율을 높일 뿐 아니라, 애벌레의 주요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국내에서도 지난 몇 년간 벌화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양봉농가들의 또 다른 소득원으로 각광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 벌화분에 대한 잘 못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면서 국내 소비량이 크게 감소했다. 국내 생산량은 많은 반면에 소비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벌화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주된 원인중 하나가 국내산 벌화분은 사료가 아닌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식품 이외는 마땅히 활용할 곳이 없다는 데 있다. 더군다나 사료로 이용하려면 세균성 질병을 막기 위해 감마선 처리는 필수다. 하지만 국내 감마선 처리 업체들은 혹시나 일부에서 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사양벌꿀 표기 의무화 재해경영자금 지원도 한국양봉협회(회장 황협주)는 지난 16일 대전 선샤인호텔 2층 아델라홀에서 긴급이사회<사진>를 갖고,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천연꿀 대흉작으로 줄도산 위기에 놓여 있는 농가들에 대한 지원 방안과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황협주 회장은 “오늘 참석해주신 이사님들도 잘 알다시피 올해는 우리 양봉농가들에게 가장 힘겨운 한해가 될 것 같아 농가를 대표하는 협회장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며 “이번 긴급이사회를 통해 전국 양봉 농가를 위한 고견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지원사업’과 ‘사양벌꿀 표기사항 의무화’,‘ 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 등이다. 특히 이사회에서는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지원사업을 통해 경영난에 허덕이는 많은 양봉농가에게 고른 해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농업경영체에 등록되지 않은 소규모 영세 농가를 위해서 전국 읍면동장에게 ‘꿀벌사육확인서’를 받아오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농가에서 직거래를 하고 있는 사양벌꿀에 대한 사양벌꿀 표기사항 의무화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지난 12일 양봉산업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꿀벌 감염병 격리실험이 가능한 ‘꿀벌질병실험동’ 개소식<사진>을 가졌다.이날 개소식에는 한국양봉협회, 한국한봉협회, 한국양봉농협,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조합중앙회, 검역본부 직원 등 관련업계 5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에 건립된 ‘꿀벌질병실험동’은 꿀벌 격리실험이 가능하여 낭충봉아부패병 예방 및 치료제 개발 등 꿀벌 질병 연구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검역본부는 격리실험 시설 건립을 위해 2019년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R&D) 사업으로 건설비를 확보하였으며, 지난해 7월 1일 착공하여 같은 해 10월 18일에 준공을 완료했다. 이번 꿀벌질병실험동은 격리감염실험실, 일반실험실, 애벌레배양실, 월동저온실 등으로 구성되어 낭충봉아부패병, 꿀벌응애 등 주요 꿀벌 감염성질병에 대한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검역본부 윤순식 세균질병과장은 “이번에 신축한 꿀벌질병실험동을 통해 꿀벌질병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한국 꿀벌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고, 꿀벌 농가의 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