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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기류> 난가 상승 불구 산란계농가 여전히 울상

DC폭 덩달아 커지며 수취가는 제자리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계란 다소 부족해 특란 개당 174원 거래
DC 60원대 훌쩍 넘어 생산비 유지 급급
한달 뒤 소급정산식 거래 관행도 요인
일각 “유통센터 건립이 가격정상화 대안”

 

최근 계란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통단계에서 DC(할인거래)폭도 커져 실제 농가수취가격은 기대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가 발표한 난가조사시세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도권 기준 특란 한 개당 174원이다.
지난 1월 평균 난가가 109원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60%가량 상승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양계협회는 최근 대형할인마트에서 세일행사 등으로 계란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계란이 다소 부족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란계 농가들은 고난가에도 불구하고 쾌재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DC’ 때문이다.
계란산업은 DC나 한 달 뒤 소급 정산하는 이른바 ‘후장기’ 거래 제도가 30년 이상 관행처럼 이어져왔는데, 최근 그 폭이 크게 늘어난 것.
업계에 따르면 보통 DC는 40원 전후로 형성되면 안정적으로 평가되는데, 지난 여름 이후 50원대로 그 폭이 커지더니 최근엔 60원대를 훌쩍 넘기고 있다.
경기도 안성의 한 농가는 “현재 DC는 63원까지 벌어졌다. 계란가격에서 생산비인 약 100원을 제하고, 유통단계에서 DC를 적용하면 겨우 생산비 정도를 벌고 있는 것”이라며 “계란값은 올랐지만, 한켠에서는 소규모 양계인들이 속속 폐업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반면 계란 유통상인은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유통상인은 “마트 등에 계란납품가는 대부분 고정돼있어 바로 시세를 반영하기 어렵다. 심지어 연중 할인행사를 진행해 상인들도 이익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할인거래에 대해선 “DC는 유통상인에 의해 생겨나는 경우도 있고 생산자에 의해 생겨나는 경우도 있다. 대군농가에서 제 값 받고 팔다가 남은 것을 덤핑거래하는 경우도 더러있다”며 “매일 다량의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계란의 특성상 공급과잉시 할인거래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계협회에서는 지난해 12월 DC폭이 커지는 현상이 벌어지자, 가격현실화 방안으로 유통상인과 협의해 DC가격을 반영한 조사가격을 발표했다. 그러나 가격현실화는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시장의 계란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현재 계란산업의 구조로는 30년간 이어져 온 DC, 후장기 관행을 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계란유통센터를 건립한다면 어느 정도 가격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모든 계란이 유통센터를 통해 거래 된다면 생산자의 경우 더 이상 DC문제로 갈등을 빚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상인들은 농장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안전해지는 효과를 얻는다. 다만 기존에 운영하는 계란유통센터가 수익이 잘 나지 않고 있어 효과적인 운영방안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양계협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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