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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축산을 준비하자

통일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대는 한결같다. 같은 혈육이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불명예를 씻자는 국민적 공감대와 기대는 대단하다. 하지만 통일문제에 대해 그 시기와 협력의 접근방법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를 달리 할 수 있지만 통일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줄로 안다.
우리 축산분야의 경우 대북축산 진출에 대한 관심이 꽤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며 일부 학자들은 해외에서 학회참여를 비롯해 우연한 기회에 북한의 축산전문가들과 접촉, 상호 관심사를 조심스럽게 탐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과 북의 정치상황이 터놓고 대화할 수 없는 시점이어서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다행히도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방문은 남북협력의 시대로 이끌어 냈고 축산분야도 북한진출과 협력증진을 놓고 본격 논의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아직은 기초단계에 불과하지만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2차에 걸쳐 통일 소떼를 몰고 방북을 하는 계기로 국내 배합사료가 전달됐는가 하면 산양이 보내지고 바이오비료도 소량이나마 북한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온겨레의 뜻이 담긴 2000만개의 계란이 보내지기도 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어떻게 하면 북한과 농축산협력을 조화있게 발전시켜 남북의 먹거리를 공유하는 시대를 열자는 취지로 통일농업문제를 다루는 민간포럼이 발족됐고 이를 계기로 축산문제를 중심으로 한 간담회까지 열리는 계기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고 기대를 가질만 하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 협력을 어떤 방법으로 이끌어 냄으로서 조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 하는 점이 관건이다. 조건없이 기술도 주고 자본도 주면서 점진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일수는 있지만 기업적 측면에서 볼 때 무턱대고 지원할 수 만은 없는 입장이다.
특히 주목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북한축산에 대해 분위기는 꽤나 성숙했지만 정확한 정보가 거의 없을뿐만 아니라 북한이 무엇을 어떤방법으로 희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북한의 축산에 관한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협력과 투자를 효과적으로 이끌어갈 민간중심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기구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파악하고 협력수위를 조절함으로서 과열경쟁에서 파생될 폐해를 막아야 한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신뢰증진을 도모해야만 남북축산이 효과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기구에 기업이나 단체, 학계가 함께 참여해 북한에 관한한 축산관련 정보를 모으고 또 어떤 방법으로 현황을 파악하며 협력증진방안과 절차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일이 현상태에서 가장 긴요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칫 북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과열경쟁이 유발됐을 경우 우리의 역할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본다. 아무튼 남북협력이 성공을 거두려면 성급하게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 장기안목을 갖고 실적과 신뢰를 쌓는 노력이 거듭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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