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정책 동참…전국 축협 최초 시행
제천시·단양군과 MOU 체결
부모 중 한명만 관내 거주해도
아기통장 개설 시 5만원 지원
진화된 사회공헌 사업 ‘두각’
지역사회 내 축협 위상 높여
‘아기를 출산하면 축협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니 이제부터 제천단양지역에서 아기를 출산해서 출산축하후원금을 받아가기 바랍니다.’
제천단양축협(조합장 진항구)이 농촌지역의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 아기를 출산하면 일정금액의 출산장려금을 지급,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촌지역 전반이 극심한 출산률 저하로 심각한 후계인력 부재에 직면해 있다. 이러다가 머지않아 일부 농촌지역에서 인구감소로 없어지는 농촌마을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어 지자체마다 인구 확보에 비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천단양축협이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동참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천단양지역도 농촌지역이라 인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정부는 인구 감소로 머지않아 상당수의 지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까지 한 상황. 이런 가운데 제천단양축협은 지자체의 출산장려정책에 동참하고 지역주민에게 축협을 알리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협의 설립이념을 실천하기위해 출산축하후원금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제천단양축협은 전국 축협 최초로 지역에서 출생하는 아기에게 출산축하후원금을 주기로 하고 2017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제천시와 단양시에서 태어난 아기가 통장개설시 5만원의 출산축하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일선 축협에서 펼쳐온 사회공헌 활동이 이제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데까지 진화한 것이다.
제천단양축협은 출산축하후원금제도를 조기에 활성화 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16년 12월 제천시(시장 이근규)와 출산축하후원금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천시 뿐만 아니라 2017년 3월에는 단양군(군수 류한우)과 MOU를 체결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제천단양축협은 협약에 따라 제천시나 단양군에서 출생하는 아기가 통장을 개설하면 출산축하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생 기준으로 부모 중 한명이라도 제천시나 단양군에 거주하면서 아기를 출산하고 읍·면·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한 후 관련 서류를 첨부해 제천단양축협 본점이나 지점을 방문하면 누구나 출산축하후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제천단양축협의 출산축하후원금제도는 제천시와 단양군의 출산장려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축협의 지역사회에 참여확대 및 홍보로 조합의 위상이 증대되고 이를 통한 지속적인 사업효과로 안정적인 조합 운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출산축하후원장려금 수혜자는 약 1천명으로 5만원씩 총 5천만원의 출산장려금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항구 조합장은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의 저출산 극복 및 고령화 대응에 앞장선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저출산 극복…지역경제 활성화 도움됐으면
<인터뷰>진 항 구 조합장
“제천단양축협이 지원하는 출산축하후원금을 많이 받아 농촌지역에 아기울음소리가 늘어나고 지역인구가 늘어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어 모두가 잘 사는 제천단양이 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항구 제천단양축협 조합장은 조합이 지원하는 출산축하후원금제도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지역의 극심한 출산률저하와 고령화로 인해 미래 인구확보 대책이 시급합니다. 저희 조합이 지원하는 출산축하후원금지원제도가 출산율을 확대하고 저출산문제를 극복하는데 작은 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진 조합장은 “우리조합이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조합원의 뜻을 담아 저출산 시대에 대응해서 전국 최초로 출산축하후원금지원사업을 시작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제천단양축협에서 지원한 후원금 통장을 추억으로 간직해서 농촌사랑·축산사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산축하후원금 지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줄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전국 축협 최초로 실시된 출산축하후원 사업이 저출산을 극복하는데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는 진 조합장은 “지역주민·소비자·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서 지역사회에 축협의 위상과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지역사회 및 축산인과 함께하는 조합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