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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축산인시대를 준비하자

최근들어 축산분야가 계속 수난을 겪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가축 질병이 그렇고, 우유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의 잉여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축산인들이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뿐만이 아니다. 활용하기 따라서는 유용한 자원인 가축 분뇨가 환경을 파괴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날이 갈수록 축산인들의 목을 조여오고 있다.
더욱이 분통터지는 것은 축산업은 이제 몹쓸 산업으로 치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은 속수 무책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축산업을 놓고 평하기를 축산업은 질병이 많고 환경을 파괴시키는 주범인데 반해 수입 축산물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데 굳이 이땅에서 축산업을 해야 하느냐는 항변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다. 가축 질병은 어느 나라에나 있는 것이고 가축분뇨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 경제 동물은 분뇨를 배설하지 않는지 되묻고 싶다.
축산물 가격도 마찬가지다. 품종과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국내산 축산물이 상당 부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 한예로 이미 축산물은 1백% 수입이 개방되어 생우를 제외하면 국경없는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쌀에 가려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분명 식량산업인 점을 감안할 때 질병과 분뇨처리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고 또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계속 연구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강조되는 것은 이같은 축산업에 대한 편견이 인식이 부족한 대중사회가 아닌 1차산업 분야 심지어는 같은 생산자 단체에서도 서슴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음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며, 범축산분야 차원에서 차원높은 대책 강구가 절실함이 강조된다.
사실상 우리나라 같이 축산분야가 애물단지로 취급되는 나라도 없다. 지구촌을 살펴보면 국토여건이 우리보다 훨씬 불리한 나라들도 축산업을 농촌의 주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왜 우리의 축산업은 이지경까지 몰렸는가에 대해 축산인 스스로도 자성할 점도 적지 않다. 대부분 부업위주에서 불과 7년∼8년만에 전기업화로 고속 성장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부작용 현상들인데 축산인들이 지혜롭게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가축분뇨나 질병 문제도 따지고 보면 예상했던 일이다. 현안을 놓고 단체간 또는 이해 집단간 효율성보다는 조직의 제몫 찾기에 치중하느라고 난맥상을 불러 온 것이다. 이른바 단체간 이기주의나 특정인의 일거리 찾기 경쟁들이 결국 소모전으로 얼룩져왔다. 지금 이시간에도 축산업 발전보다는 이해 계층이나 집단간에 헤게모니 쟁탈전같은, 속들여다 보이는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구촌은 경제의 글로벌 시대를 맞아 산업마다 규모화, 전문화를 실현시켜 모든 체계를 정예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장이 정예화되고 전문화된 경영인들의 모임인 생산자단체 역시 전문성에 바탕을 두고 고도의 생산성을 이끌어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정부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문이 있다. 생산자들이 정예화되는데 따른 생산자 조직과 관련된 전분야에 시스템을 전문화시키는데 눈을 떠야 한다. 축산인 스스로가 자구할 수 있는 체질강화의 길을 터놓으면 정책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산업의 결속력과 국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아무튼 축산업의 장래는 축산인들의 몫이다.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해 축산지도자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 산업을 위해 행동하는 지도자를 발굴하고, 적극 밀어주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함이 거듭 강조된다. 디지털시대에 1년이 늦으면 10년이 늦고 지금의 당면 현안들을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영원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재인식해야 할 때가 안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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