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18.6℃
  • 구름조금강릉 18.2℃
  • 구름많음서울 16.1℃
  • 연무대전 14.7℃
  • 연무대구 20.3℃
  • 연무울산 21.2℃
  • 연무광주 15.1℃
  • 맑음부산 16.0℃
  • 구름많음고창 13.4℃
  • 맑음제주 16.9℃
  • 구름많음강화 15.8℃
  • 구름많음보은 14.9℃
  • 구름조금금산 14.6℃
  • 구름많음강진군 17.7℃
  • 맑음경주시 21.2℃
  • 맑음거제 16.0℃
기상청 제공

<포커스>원가 부담 줄었는데 육가공업계 적자 허덕 ‘왜’ / 극심한 소비부진에 납품가격 더 하락

수입돈육 공세 여파 적체 해소 위한 덤핑판매도 속출
연말특수마저 사라져…일년 내내 ‘적자’ 악순환 우려
유통비용 축소 등 대책 절실…대형마트 등 동참 주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육가공 업체들이 수개월째 깊은 적자 수렁에서 헤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를 보면 잠깐 나들이 특수를 봤던 10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행보다. 그 사이 돼지고기 구매가격이 급락해 원가부담이 크게 줄었다. 특히 이렇게 적자를 보다가도 11~12월 흑자로 돌려놨던 김장특수, 연말특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힘이 달렸다.
원료가격은 떨어졌지만, 극심한 소비부진에 그보다 더 납품가격이 하락했다.
연말특수에 대비, 공급물량을 잔뜩 준비해 뒀지만 판매는 되지 않았다. 거기에 수입돈육이 가격경쟁력으로 치고 들어왔다. 결국 재고는 쌓여갔고 덤핑물량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겨울철 3~4개월 수익을 통해 근근히 1년을 버텨왔던 육가공 업체들은 그 비빌 언덕 마저 사라져버린 꼴이 됐다.
아직도 이러한 악순환은 진행 중이다.
육가공 업계에 따르면 1월 들어서 소비부진이 더 깊어지고 있다.
연말마감으로 인해 유통업체들로부터의 수요는 막혔고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급식납품이 뚝 끊겼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냉동전환하고 싶지만 그 마저도 불안해 그냥 덤핑물량으로 내다팔고 있는 실정이다.
육가공 업체들은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이 고리가 꽤 오래 계속될 우려가 있다며 이를 해소할 특단책을 주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통비용 축소다. 소비자 판매가격을 떨어뜨려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육가공 업체들은 이렇게 납품가격이 하락했지만, 대형마트 등 유통 업체들은 여전히 40% 가량의 고마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는 최저입찰가격제도를 도입해 납품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등 육가공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식당 등 소매점에도 납품가격 인하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육가공 업계 관계자는 “불과 2~3년전만 해도 가볍게 가족끼리 삼겹살 회식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가격부담에 쉽지 않아졌다”며 마트, 식당 등 유통망에서도 축산물 소비를 살릴 가격인하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