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에서 PB(private brand) 및 독점상품이 급격히 부상함으로써 NB(national brand) 상품이 강자로 군림해온 브랜드 계란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대형할인점들이 올들어 계란 PB 상품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B상품이란 백화점·슈퍼마켓 등 대형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 ㅎ 마트의 경우 지난달부터 기존 제품외에 다양한 계란의 PB 제품을 내놓으며 현재 일반 브랜드와의 교체율이 2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판란형태의 PB 상품이 주류를 이뤄왔던 O 마트도 올해초부터 소포장 PB 상품을 출시하며 PB 상품의 판매비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는 특히 PB 상품과 함께 기존의 NB(제조업체 브랜드) 업체와 계약을 통한 '독점품' 공급에 주력, 이들 두가지 형태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체 브랜드 판매 50% 수준까지 수직 상승한 것으로 유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할인점들간 가격경쟁이 극에 달하며 '최저가격 보상제' 까지 도입된데다 판매 마진은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최근의 추세가 이러한 PB 및 독점품 부상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계란이 기본 식품의 범주에서 점차 제외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소비동향인데다 여타 축산물가격도 하락, 동물성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계란을 대체함에 따라 미끼상품으로서의 역할이 감소됨으로써 할인점들의 PB상품 개발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의 한관계자는 "기존의 NB 제품으로는 최근 전개되고 있는 '최저가격 보상제'에 부합하기 힘든데다 브랜드 제품이 아닐 경우 할인점들은 일정 마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따라서 할인점들로서는 독자적인 브랜드 제품의 개발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최근의 추세는 결국 근본적인 계란소비의 정체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곧 생산농가들에게 품질제고와 생산비절감에 더욱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