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한가위 놀이인 소싸움 대회와 함께 인기가수 보아양과 이효리 등 톱스타들의 공연, 치어댄스 쇼, 민속놀이 등 많은 볼거리도 제공됐다. 경기 초반에는 폭우 등 악천후로 경기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추석연휴기간 동안 싸움 소들이 최고의 명승부를 벌이는 등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특갑종, 갑종, 특을종, 을종, 특병종, 병종 등 총 6체급으로 나뉘어 1백여마리의 소들이 자웅을 겨루었으며 최종 결승전은 갑종부문 (특갑종1위 대 갑종1위), 을종부문(특을종1위 대 을종1위), 병종부문(특병종1위 대 병종1위) 의 세 체급으로 통합되어 치러졌다. 상금 1000만원과 부상, 트로피가 수여되는 영예의 갑종 우승은 대회전부터 1억원짜리 소로 여러 매체에 보도돼 유명세를 치른 ‘범이’(우주 하영효씨)가 16분21초만에 차지했다. ‘범이’는 올해 7살이 된 싸움소로 몸무게가 900kg 이상이고 각종 유명대회 6연패, 34연승기록에 빛나는 싸움소로 이번 대회에서 거둔 5연승기록을 추가하여 39연승의 진기록을 세우게 된 것. ‘범이’는 예선전의 매 경기마다 화려한 목돌려 매치기, 상대방 소 들어올리기 등의 기술을 구사하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몸무게가 1톤(1000kg)에 이르는 상대 소들을 번쩍 들어올리는 범이의 기술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범이’와 갑종부문 챔피언 자리를 두고 싸운 ‘꾀돌이’(우주 하의효씨)는 하영효씨의 친형으로 형제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여 집안의 겹경사가 되기도 했다. 한편 경기 총 해설을 맡은 강용기 해설위원은 소싸움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 나라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재미있는 우리 나라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각 부문별 순위는 △갑종 1위 ‘범이’(하영효), 2위 ‘꾀돌이’(하의효), 3위 ‘오뚜기’(김인옥), 4위 ‘거지’(박재기) △을종 1위 ‘사또’(안금준), 2위 ‘승리’(송인기), 3위 ‘옥돌이’(김용수), 4위 ‘역산’(김종환) △병종 1위 ‘비호’(송인기), 2위 ‘악발이’(유진태), 3위 ‘들개’(김병훈), 4위 ‘연동이’(하동재) 등이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