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이’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청도소싸움대회, 의령소싸움대회, 대천예술제 등 6개 대회를 석권하며 우승의 영예와 함께 5천여만원의 우승상금도 받아 1억원보다 훨씬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억원의 가치는 일반 한우 20마리의 값에 상응하는 금액이다. 화재의 ‘범이’를 소유하고 있는 우주(牛主)는 싸움 소의 고장 경남 의령의 하영효씨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갑종 (무게 751 kg이상) 체급인 ‘범이’는 올해 나이가 7살로 몸무게가 무려 900kg에 달하며 매 경기마다 화려한 목돌려 매치기와 상대방 소 들어올리기 등의 특기를 잘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주인 하영효씨는 ‘범이’의 힘을 키우기 위해 매년 십전대보탕 5재와 미꾸라지 한말, 곰장어 1백kg, 생삼 50g 을 먹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자신은 끼니를 거를지라도 ‘범이’의 삼시 세끼의 쇠죽은 절대 거르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현재 국내에는 200여두의 싸움 소가 사육되고 있으며 싸움소의 평균값은 5천여 만원으로 이들 싸움소의 값을 모두 합하면 1백여원에 달한다. 특히 내달 18일이면 상설소싸움경기장이 개장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싸움 소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싸움 소의 수요도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어 앞으로 싸움소 육성 농가들의 전망이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