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7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서시효빈-2

2001년 9월 미국암협회의 Milner 등은 34~39세의 노르웨이 여성 4만8천8백44명을 대상으로 6년간 실시된 연구결과를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하였다. 이 발표에 의하면 매일 3잔의 우유를 마시는 여성의 경우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50%나 낮았다고 한다.
우유가 이와 같은 항암효과를 갖는 것은 우유에 함유된 칼슘과 비타민D 및 지방산의 하나인 결합형 리놀레인산(CLA)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LA는 반추위에 서식하는 특정 미생물에 의해 합성되는 지방산으로 1987년 미국 Wisconsin 대학교 Pariza 박사에 의해 우유와 쇠고기에 다량 함유되어 있음이 발견되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CLA는 피부암, 전위종양, 결장암, 유방암의 발생억제 효과가 확인되었고 인체의 세포주(Cell line)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직장암과 유방암, 그리고 폐암과 간암에 대한 발암억제 효과가 밝혀졌다. 최근의 연구결과 CLA는 항암 뿐 아니라 암세포 파괴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지므로 미국 국립학술원(NRC)은 CLA를 항암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된 유일한 지방산으로 인정하고 있다.
1972년 미국 뉴욕의 내과의사 Robert C. Atkins는 그의 저서 앳킨스 박사의 다이어트 혁명( Diet Revolution) 에서 고기와 달걀 치즈 섭취를 늘리고 빵과 쌀, 과일 등을 줄이는 비정통적 다이어트법을 주창, 학계에 일대 논란을 일으켰다.
저(低) 탄수화물 - 고(高) 단백질 섭취 라는 그의 체중 감량법에 대해 미국의학협회(AMA)는 영양학적으로 미친 짓 이라며 이단으로 취급했다. 급기야 미국 의회가 나서 그를 소환, 해명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이 책은 1천5백만부가 팔렸고 수 백만 명이 이 다이어트에 동참했다. 이 다이어트는 체내로 흡수된 탄수화물은 간에서 포도당으로 바뀌어 에너지원이 되고, 그 중 여분의 포도당이 지방으로 축적되므로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몸은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체지방을 분해하므로 체중이 감소한다는 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황제처럼 고기를 마음껏 먹으며 하는 다이어트라 하여 황제 다이어트 라고도 불리어지게 되었다.
2002년 11월 미국 Duke대학교 연구원 Eric Westman 등은 미국의 심장학회(AHA) 연례 학술회의에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인 황제다이어트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더 나은 체중감소 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데도 놀라운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밝혀 Atkins의 주장을 지지했다.
그들은 1백20명의 과체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황제다이어트와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저지방다이어트 둘 중 하나를 임의로 선택하도록 하고 황제다이어트를 선택한 대상자들은 탄수화물 섭취를 하루 20g 이내로 제한했다.
이 조건에 맞춰 각각 다이어트를 실시한 지 6개월 후, 평균 체중은 저지방다이어트를 채택한 그룹은 9.1kg이 감소한 반면에 황제다이어트를 선택한 그룹은 14.1kg이나 감소 하였다.
건강에 해로운 혈중 LDL은 두 그룹 모두 변화가 없었고 트리그리세라이드는 저지방다이어트 그룹은 22%가 감소하였으나 황제다이어트 그룹은 50%나 감소 하였다. 건강에 좋은 HDL은 황제다이어트 그룹이 11% 상승하였으나 저지방다이어트 그룹은 변화가 없었다.
1999년 4월. 미국 Purdue대학교 Connie Weaver 등은 18~31세 여성 54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험을 실시한 결과 우유?치즈?요구르트 등 낙농식품을 많이 먹은 여성들은 체중이 줄거나 유지한 반면 낙농식품을 피한 여성들은 오히려 체중이 늘었다 는 사실을 발표했다. 2003년 10월 미국 테네시주립대학교 Michael Zemel 등은 우유에 함유된 칼슘이 체내 지방세포의 칼로리를 저장 습성을 차단하고 동시에 칼로리 연소량을 증가시키므로 우유를 매일 220g(칼슘환산 300mg) 씩 섭취하면 1년 뒤에 체중이 평균 2.7kg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치즈나 요구르트는 물론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다른 낙농제품도 동일한 효과가 있었고 우유나 요구르트 또는 치즈를 하루 4번 먹었을 때 허리살이 줄어드는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고 주장했다.
육류와 우유 섭취가 비만을 가져오고 건강에도 해롭다는 주장들은 우리보다 3배 이상을 섭취하는 미국에서도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고 있다. 육류 섭취수준이 하루 5g 수준이었던 70년대 초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63세 미만 이었으나 하루 60g 이상으로 증가된 90년대 중반에는 75세 이상으로 증가한 것만 보아도 육류와 우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과 장수의 길임을 알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육류와 우유 소비수준과 올림픽 금메달과 노벨상 수상 횟수는 비례한다는 어느 영양학자의 금언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숲의 지배자는 초식동물이 아니라 육식동물 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으로 부터 당장 배워야 할 것도 많다. 그러나 그 중에는 아직도 우리 현실과는 맞지않는 것도 많음을 잊지 말자.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가꾸겠다고 육류와 우유와는 절연하고 채식을 선호하는 집단들을 보면 서시효빈의 고사가 다시 연상됨은 무슨 연유인가?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