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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한돈협-축산환경관리원 공동워크숍 현장에선

“냄새 걱정없는 농장, 어떤 환경도 가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다양한 형태 돈사 성공모델 직접 확인
먹이고, 뿌리고, 청소…결국 의지 문제
농가 노력 뒷받침 현실적 정책도 필수


지난 22일 오후 4시경 경북 고령군 개진면 소재 해지음영농조합법인.
마침 비가 내린 후라 냄새민원이 다발할 수 있는 날씨인데다 지어진 지 20년은 족히 넘을 듯한, 전형적인 재래식돈사로 이뤄진 비육전문 농장이었지만 외부는 물론 돈사 내부에서 조차 별다른 냄새는 느낄 수 없었다. 즉석에서 암모니아 측정을 실시한 결과 법적 허용치를 한참 밑도는 수치. 액비저장탱크의 경우는 1ppm에 불과했다.
이 농장을 운영하는 대한한돈협회 축산환경대책위원회 이기홍 위원장은 “(손님들이 오시기에)주변 청소만 조금 해놓았을 뿐 냄새 저감을 포함한 사양관리는 평소 그대로”라며 “시설이 낙후된 재래돈사도 냄새 없는 농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단기-중기-장기대책 수립
한돈협회와 축산환경관리원 공동으로 지난 22·23일 이틀간 경북 고령군 일원에서 개최된 가축분뇨 자원화 및 축산냄새 해결방안 현장워크숍은 어떤 양돈환경이나 시설에서도 냄새저감이 가능함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축산환경관리원 이영희 원장을 비롯한 각 부서장과 직원들은 물론 고령군 윤문조 부군수, 정원청 축산계장도 함께 한 이번 워크숍에서 이기홍 위원장은 “30년이상 노후화된 돈사도 다수 매입해 운영중”이라며 “양돈장이 냄새문제의 중심에 서있는 현실을 감안,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하면서 냄새문제를 해결하고 환경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기홍 위원장은 이번 워크숍 일정 동안 신축(거농 2농장)에서부터 리모델링(거농 1·3농장, 혜숙농장), 재래식돈사(해지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돈사와 적용중인 냄새저감 대책을 공개했다.


생산성개선…비용부담 상쇄
주목할 것은 이번에 공개된 농장 모두 돈사 시설이나 형태에 관계없이 냄새와 민원 걱정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기홍 위원장에 따르면 한가지 방법만으론 냄새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을 응용하고 있다.
우선 락토바실러스균이나 효모균 등 다양한 생균제를 사료에 첨가해 급여하고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공급받은 미생물을 자체 배양, 돈사 각 부분과 액비에 살포해 주는 것은 모든 농장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기본 관리. 여기에 22종의 미네랄을 자동 음수 투입하는 노력까지 포함해 단기대책이 완성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할수 있다.
이기홍 위원장은 중기대책으로 피트청소를 비롯해 발효된 액비를 돈사에 재투입하는 순환시스템을 적용하거나 추진하는 한편 MR수(분자공명수), 라디칼수(오존수), 이산화염소수 등 각 농장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냄새저감제를 매일 급여 또는 분무 살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70~80%까지 냄새를 저감하는 효과는 물론 사료효율 및 생산성 개선, 가축분뇨 액비화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비용부담도 대부분 상쇄되고 있다고.
이기홍 위원장은 “노후화된 돈사들의 경우 재축시 행정상의 애로를 감안, 기존 골조는 그대로 유지한 채 현대화시설로 리모델링 하고 있다”며 “냄새저감을 위한 장기대책으로 농장가꾸기는 물론 나머지 노후화 돈사의 리모델링과 함께 돈사내 자동 안개분무시설 설치도 추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부숙된 액비살포 자유롭게”
이영희 원장은 틈틈이 이뤄진 즉석 토론회를 통해 “냄새저감을 위한 현장의 노력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며 “그러나 농장주의 의지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인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방법을 몰라 냄새저감 노력을 포기하는 사례가 없도록 다양한 돈사형태별 성공모델 제시와 보급이 필요한 만큼 축산환경관리원 차원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홍 위원장은 이에 대해 비현실적인 냄새규제 보다는 농가들의 냄새저감 노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형태로 정책의 중심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가축분뇨 처리방안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어졌다.
이영희 원장은 “여러가지 작물에 대한 적용효과 연구와 홍보를 통해 비수기 없이 액비사용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협조 및 관심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비단 축산 뿐 만 아니라 농업, 환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관산업계로 상호 교류와 협조체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공감한 이기홍 위원장은 “잘 부숙된 액비라면 자유롭게 살포할 수 있는 기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양돈농가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의 시급함도 주장했다.
축산환경관리원과 한돈협회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양돈환경 개선과 현안 해결을 위한 상호 협조관계를 보다 긴밀히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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