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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가격만으로 풀 수 없는 돼지고기 소비불황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최종소비로는 잘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달라진 소비패턴이다.
예전에는 가격이 선택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안전이 그 자리를 꿰찼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불안하다면 장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위험하다고 보는 것도 아니다.
사람에 감염되지 않을 뿐 아니라 철저한 검사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런데도 “먹을 것이 많은데, 굳이 이 시기 돼지고기를 먹을 필요 있나”라며 돼지고기 소비를 주저한다.
ASF가 생소하다보니 막연한 불안심리가 생겨난 탓이 크다. 과거 구제역이나 고병원성AI가 처음 발생했을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한 시간이 멀다하고 나오는 ASF 관련 뉴스도 한몫했다.
물론 뉴스는 축산농가를 달래주고, 하루라도 빨리 이 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다수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소비자 불안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
결국 가격만으로는 풀 수 없다.
그래서 축산인들은 ASF 관련 뉴스를 제발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대신에 “그렇게 먹는 방송(먹방)이 많은데”라며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이 돼지고기를 먹는 모습이 자주 나왔으면 한다고 전한다.
아무런 언급이 없어도 그 자체만으로 돼지고기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고 강조한다.
학교급식 등에 국내산 돼지고기 사용을 독려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게 현장 목소리다.
이번 ASF에 따른 소비불황을 시간에 맡길 수만은 없다.
관련인들이 힘을 모아 최대한 빨리 돼지고기 소비를 정상으로 되돌려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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