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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이 발전하려면…

고 이승만 대통령이 남긴 일화중에 “국민이 모이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당시 통치자로서 얼마나 혼란스러웠는가를 대변하는 말로 이해된다.
그동안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룩한 축산 분야도 고 이승만 대통령이 남긴 이같은 일화를 상기케 한다. 생산 경제가 10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한 축산업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축산인들이 피땀 흘려 이룩한 고혈의 결과임에 틀림없다. 1차 산업의 총생산액 가운데 27%를 차지하고 쌀 다음으로 외형이 큰 산업인 점을 감안하면 축산 분야에 종사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다.
하지만 이제 축산업은 그 한계에 다달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갖는다. 우선 축산 분야가 산업 규모에 걸맞는 구심점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우왕좌왕하기 일쑤이며, 축산 분야 여기저기에 서로가 비방과 반목하는 사례 또한 빈발함에 따라 조직 발전과 산업 발전에 장애 요소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급변하는 세태에 부응키 위해 급조하는 관련 정책들에 대한 처방이 장기 안목보다 규제 일변도의 대책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같은 축산인들의 지적은 인프라구축을 비롯 축산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장기 안목에서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이 없기 때문에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함에 따라 농장을 비롯한 사업장이나 산업을 이끌 조직마다 후계인력 확보가 또다른 현안 과제로 대두되기 때문이다.
이같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축산업이 발전대열에 동참하려면 축산인 스스로가 급변하는 시대 추세에 걸맞는 자기 혁신적 경영 마인드를 개발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이와함께 축산 관련 조직이 규모화 전문화되는 생산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확보하는 동시 지도 계층들이 축산인들의 갈증을 풀어 주며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지도력 발휘가 기다려진다. 축산지도자들의 지도력 발휘가 중요한 것 가운데는 농정 관계자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축산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전환시켜야 한다. 같은 식량 산업인데 농지법 개정에 “다른 것은 다 되어도 축산은 허용하면 안 된다”고 강변하는 것은 농정의 현실 판단이나 식량 산업에 대한 안목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논리란 점에서 이들의 편견과 폄훼를 해소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축산지도자들이 풀어야 할 또 한가지의 과제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축산인 화합이다. 축산인 모두가 사소한 이해 관계를 초월,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동참하며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지도력이 정말 절실하다. 축산업은 축산인들이 서로가 이해하고 뜻을 모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가 분명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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