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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갈곳 잃은 국내산 소·돼지 부산물

소비침체·수입대체에 가격마저 ‘뚝’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곱창 붐' 오히려 수입증가 빌미…열기 식으며 수요 한산
돼지 등뼈 겨울 성수기에도 ‘냉랭’…족발도 ‘곤두박질’
폐기처분 위기…국내 부산물 시장 회복 대책 마련 시급


“한달 전만 해도 40만원하던 소 두·내장 가격이 15만원으로 주저앉아버렸어요.” “돼지 등뼈는 폐기처분할 형편이예요.”
국내산 소·돼지 부산물 모두 가격하락에 허덕이고 있다. 소비침체에다 수입 대체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두·내장 등 소 부산물의 경우 지난해~올초만 해도 ‘곱창 붐’에 힘입어 그야말로 ‘없어서 못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열풍이 금세 식으며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오히려 수입에 시장주도권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곱창 붐’ 당시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밀려드는 곱창 주문에 도축장 등으로부터 부산물 공급받기에 힘썼다.
가격은 점차 올라갔고, 공급량은 달렸다. 결국 수입으로 눈을 돌렸고, 하나씩 하나씩 수입으로 갈아타게 됐다. 그 사이 수입가격은 두배 가까이 뛰었다.
식당가격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은 부산물 소비에 점점 등을 돌려버리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산 소 부산물은 소비침체, 수입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점점 설자리를 잃어버리게 됐다.
가격도 폭락세다. 추석까지만 해도 계약물량에 의해 근근이 버텼지만, 그 이후에는 무너지고 말았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공판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소 마리당 두·내장 부산물 가격은 평균 13만~15만원 선이다.
불과 한달 전 40만원하던 것에 비하면 1/3 수준에 불과하다.
한 도축장 관계자는 “구입처로부터 워낙 ‘가격인하’ 압박이 심해 가격조정 시기를 앞당겨야 했다. 그만큼 소 부산물 적체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돼지 부산물 역시 고충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두·내장 등 1차 부산물 뿐 아니라 족발·꼬리사골·등뼈 등 2차 부산물도 찬바람을 맞고 있다.
냉동 목등뼈의 경우 겨울 성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미 수입이 장악했고, 극심한 소비침체까지 겹치면서 Kg당 500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평소 4천원~5천원대를 그리던 족발 가격 역시 2천700원선으로 곤두박질쳤다.
부산물을 폐기처분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부산물 시장의 냉각기류는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는 물론, 축산 농가에게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한 축산물 가공 업체는 “예전 Kg당 3천원대 중반 돼지고기 지육가격이라면, 나름 흑자를 기대할 만했다. 하지만 최근 부산물, 하부위 판매가 워낙 안되다보니 적자에서 계속 헤매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축산 농가는 “부산물 판매를 통해 짭짤한 부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옛말이 되고 말았다. 수입에 내준 국내 부산물 시장을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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