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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유통산업 결산>소비침체에 공급과잉 심화…덤핑판매 속출

ASF 국내 발생 후 돈육소비 `뚝'…쇠고기 수입 역대 최고
HMR 등 신흥시장 수입육 강세…업계, 재고 털기 안간힘
저탄고지 다이어트 각광…DLG품평회 첫 개최로 품질 과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올해도 힘겨웠다. 지난해부터 쭉 이어진 소비침체에 시달려야했다. 반면 공급은 넘쳐났다. 소비는 안되고, 공급은 과잉이니 결국 덤핑판매가 속출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이후 소비시계가 멈춰버렸다. 업체들의 적자 골은 더욱 깊어졌다.


돼지고기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소비는 적었고, 공급은 많았다. 좀더 정확하게는 공급도 줄었지만 소비가 워낙 침체라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12월 기준으로 돼지 사육두수는 1천110만두.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수입은 여전히 많았다. 11월까지 총 38만8천794톤이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3천252톤보다는 다소 적지만, 예년 수입량을 감안하면 무척이나 많다.  이렇게 공급은 유지됐지만, 소비는 확 오그라들었다.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 미투운동 등에 따라 시장분위기는 위축됐고, 축산물 소비부진으로 이어졌다.

9월 ASF 국내 발생은 결정타를 날렸다. 그나마 간간이 찾던 소비자 발길마저 돌리게 만들었다. 할인행사 등 이렇게 저렇게 발버둥쳐봤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힘이 달렸다.

쇠고기 시장 역시 소비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수입 증가세가 심상치 않았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급률 30% 선도 위협받을 만큼, 수입이 위세를 떨쳤다.

11월까지 수입된 쇠고기는 총 39만3천563톤.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3천192톤보다 2.7% 가량 늘었다. 올해 쇠고기 수입은 사상 최대치가 예상된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재고 털기에 안간힘을 썼다. 예년 같으면 냉동비축해 내년에 풀겠지만, 올해는 그렇게도 할 수 없었다. 지난해와 올초에 고전했던 경험 때문에 냉동비축을 망설였다.

공급과잉이 심화됐다. 덤핑물량이 기승을 부렸고 경영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이곳저곳에서 부도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해 한참 붐을 일으켰던 ‘곱창 열풍’은 시간이 갈수록 사그라들었다. 판매부진에 부산물 가격은 뚝 떨어졌다. 

HMR(가정간편식)·온라인 등 신유통 시장에서는 수입육에 밀렸다.

HMR 시장은 올해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폭발적 성장세다. 하지만 축산물만을 따져보면 이 노다지 시장을 수입육에 내주고 말았다.

햄·소시지 원료육 역시 수입육으로 슬금슬금 빠져나갔다.

해당 업체들은 단순히 가격이 조금 싸다는 것을 떠나 가격안정성면이 수입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돼지고기 가격결정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도 싹을 틔웠다.

‘저탄고지’ 식단이 다이어트 식단으로 각광받았다. 한켠에서는 ‘축산바로알리기’를 통해 축산물에 대한 오해를 떨쳐내는 등 축산물 소비기반을 다졌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식육가공기사가 처음 탄생하기도 했다.

1회 시험결과 25명이 최종 합격했다. 식육가공기사는 품질 등 국내 육가공품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9월 국내에서 처음 열린 ‘DLG 국제식품품평회’는 국내산 육가공품의 품질 향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국내 육가공품은 금상 92, 은상 53, 동상 13 등 총 158개상을 획득, 역대 최고 성적표를 거뒀다.

제도권에서는 12월 개편된 소 도체 등급제 시행이 관심을 끌었다. 더불어 돼지 도체 등급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내 축산물유통과 부활론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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