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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업계, 판매부진에 원료비 크게 올라 ‘이중고’

원료 인상분 판매가격에 반영 못해 적자 심화
재고 증가·덤핑 판매 악순환…코로나 장기화에 시름
5월 나들이 수요·급식재개…조속한 정상화 학수고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최근 축산물 가공 업체들의 적자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축산물 가공 업체들은 이달 들어 쇠고기의 경우 마리당 20만~30만원, 돼지고기는 마리당 4만~5만원 적자를 보고 있다.
원료구입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이 오른 가격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 크다.
쇠고기 판매는 코로나19에도 불구, 가정소비 증가에 힘입어 원활한 편이다. 최근에도 5월 초 연휴 수요에 대비해 구매처로부터 수요가 소폭이나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육가격이 Kg당 1만9천원을 훌쩍 넘기는 등 높은 원료구입 가격이 가공업체 발목을 잡고 있다.
가공업체 입장에서는 이 원료가격을 판매가격에 반영해야만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등심부위는 외식소비 부진 등에 따라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오른 원료구입 가격이 고스란히 가공업체에 전가되고 있는 모양새다.
돼지고기는 더 심각하다. 원료구입 가격은 두달 사이 지육 Kg당 1천원 이상 올랐지만, 판매는 오히려 줄어드는 ‘이중고'가 가공업체 경영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공업체들은 일부수요가 있는 삼겹살을 제외한 다른 부위의 경우 소비부진에 가격인상을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특히 학교급식에 많이 들어가던 전지, 후지, 등심 등 정육류는 새 활로를 찾지 못해 재고가 하루가 다르게 쌓여가고 있다.
닭고기 역시 배달수요가 증가했다고 해도 워낙 공급과잉 상황인데다 급식중단, 오프라인 매장 판매 감소 등으로 냉동비축 물량이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축산물 가공업계는 5월 가정의 달이 이러한 적자 폭을 줄여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행사는 취소됐다고 해도 나들이 수요, 특히 개학과 급식재개가 축산물 소비 촉진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한 가공업체 관계자는 “예년에는 원료구입 가격이 오르면, 그 일부를 판매가격에 반영했다. 봄에는 소비도 잘 돼 자금이 잘 돌았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판매는 안되지만, 원료구입에 많은 비용을 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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