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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나100%’ 납유목장 탐방> 경기 포천 ‘현아목장’

시련 딛고 탄탄 경쟁력 구축…‘오뚝이’ 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초임우 3두로 목장 시작…현재 총 75두 사육

빚보증·예방약 부작용·구제역에 수차례 위기

불굴의 의지로 목장 재건…가족의 힘 원동력


잘못 선 빚보증에 구제역과 브루셀라·보튤리즘 등 각종질병으로 무너졌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선 ‘서울우유 나100%’ 목장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창동로 161번길 37(오가리 383) 현아목장(대표 이경식·44세)은 5월 현재 경산우 35두와 육성우 40두 등 75두를 기른다. 체세포 6∼8만의 양질의 원유 1천20kg을 ‘서울우유 나100%’ 원료로 낸다.

이 목장은 이 대표의 부친 이한규씨(73세)가 1983년 김포시 하성면 원산리에서 처남<조병욱(현재 철원군 동송읍 조이목장 대표)>과 초임만삭 3마리를 구입하면서 낙농가가 됐다.

이한규씨는 김포가 도시화가 되어 처남과 기르던 젖소를 나누고 1990년 10월 포천시 관인면 삼율리(부지 3천평)로 옮기고 서울우유조합에 가입(조합원번호 11576)했다. 

관인으로 이전할 때 9두였던 젖소는 30두로 늘어나 1일 납유량이 900∼1천kg까지 늘었던 목장은 잘못서준 빚보증으로 기울었다. 당시는 IMF 때문에 모두가 힘들 때인데 본인의 처지를 처남과 상의했더니 살림이 넉넉하지 못했던 처남이 선뜻 도와주었다. 

특히 1998년 브루셀라 예방약(국산)을 28두에 접종했는데 18두에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나머지 개체도 체세포수가 높아 원유는 등외로 버리다시피 했으며 유사산도 몇 개월 동안 속출했다. 전북대 모 교수의 국산 브루셀라 예방약이 괜찮다는 주장을 믿고 따른 것이 문제였다며 개탄했다.

이한규씨는 妻(조혜자·67세)와 오 갈 데가 없었는데 다행히 출가한 딸(현아)이 사위와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고 시댁으로 들어가면서 도와주어 2009년 오가리로 목장을 이전할 수 있었다 한다. 

이들 부부는 오가리에서 낙농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하여 목장부지 2천평 외 인근의 밭 1천500평을 구입하여 희망의 불씨는 점점 타올랐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2년 휘몰아친 구제역으로 애지중지 키워온 젖소를 또다시 땅에 매몰해야 했다. 더욱이 구제역 피해 농가들이 호주산 젖소도입을 공동으로 추진했는데 이마저도 투자비 절반을 잃었다. 가축공제(1억5천만원)를 들었지만 부채가 많아 매월 이자만 150여만원이 나간다.

이한규씨는 낙농에 관한한 철학과 소신이 있어 관인지역에서 검정회장과 낙우회장, TMR영농조합 대표, 서울우유 포천시축산계장, 서울우유선거관리위원장 등을 맡아 지역낙농과 조합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밖의 일이 많다보니 목장에서 착유하고, 사료 주는 일은 妻가 도맡았다고 이한규씨는 귀띔했다.

강원대 낙농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아산재단과 사료회사 등에서 많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 이경식 대표는 “2014년부터 부모님의 일손을 본격적으로 도우면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준비중이었는데 2015년 젖소가 호흡근육의 마비로 폐사하는 보튤리즘에 걸려 23두를 땅에 묻는 불운까지 안았다”면서 “그러나 여기에 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쿼터 150kg을 판매하여 부채를 일부 갚고 7전8기에 도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부모로부터 지난해 12월 목장을 물려받게 되어 나름대로 세운 단기목표는 3년 이내에 쿼터 200kg을 구입하는 것이며 이 쿼터량은 현재 조절 중인 TMR 급여량을 조금 늘리면 충분하다”며“장기적인 목표는 현재 3산의 산차를 늘려 경제성 있는 최고목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아목장 배합비는 두당 알팔파와 연맥은 각각 3kg씩, 티모시 2.5kg, 톨페스큐와 면실, 비트, 콘믹스, 앙상블은 각각 2kg씩, 프로골드 8.5kg, 물 14.5kg 등 모두 42kg다. 이경식 대표는 창수지역 낙농2세들의 모임인 스카이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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