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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가죽 시세, 바닥 모를 추락

3~4년 사이 폭락…암소 한 마리 가죽 값 ‘3천원’
동물보호 인식 확산에 수요 급감…재고물량 급증
세계가격과 연동 ‘수입 공세’…농가 부수익 잃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소 가죽 값이 바닥을 모르고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축장에서 가죽 가공업체에 납품하는 수소·거세우 가죽가격은 마리당 2만원선, 보다 크기가 작은 암소 가죽가격은 마리당 3천원선이다.
소 가죽가격은 불과 3~4년 전만해도 각각 8만원선, 2만원선을 웃돌았다.
도축장에서 판매대행해 그 금액을 농가에게 돌려주는 만큼, 도축장에 소를 출하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짭짤한 부수익이 됐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가죽 옷 안입기’ 등 동물보호 캠페인이 발목을 잡았다. 가죽 수요가 가장 큰 가죽 옷 수요는 급감했고, 소 가죽 재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 재고물량이 국내로 수입되면서 이렇게 가죽가격은 폭락세를 걷게 됐다.
한 도축업계 관계자는 “가죽 시장은 전세계가 하나라고 보면 된다. 바로 수입돼 국내가격과 연동된다. 국내산 프리미엄은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4개월에 한번씩 소 가죽가격 기준이 결정된다. 벌써 수년 째 그 때마다 10%씩 떨어져 왔다. 당시 바닥이라고 여겼지만 매번 그 최저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소 가죽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가죽 옷 시장이 워낙 꽁꽁 얼어붙은데다 마땅히 개척할 다른 가죽 시장도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죽의 경우 사실상 수출도 불가능하다.
도축 업계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가죽시장을 활성화할 방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가죽 뿐 아니라 두·내장 부산물 가격 하락이 농가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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