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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논란 확산 ASF 방역정책 해법은…정현규 박사

멧돼지-사육돼지 공존방안 모색할 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멧돼지 ASF 장기화 불가피…광역울타리 방향전환
‘중수본’ 재편…발생 유형별 시나리오도 마련돼야


“야생멧돼지 ASF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냉정한 시각으로 사육돼지의 ASF 방역대책에 접근해야 한다.”
효과가 검증된 백신이 양산되는 시점까지는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의 공존방안이 필요하다는  정현규 박사는 그 배경으로 북한 리스크부터 주목했다.
정 박사는 “야생멧돼지 첫 발생 이후 북한으로부터 최소 3회 이상은 ASF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개월 동안 휴전선 동에서 서쪽 끝까지 수백km에 걸쳐 바이러스가 확산된 사실이 그 증거”라며 “인위적 요인 없이 멧돼지 클러스터간 전파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전파속도”라고 설명했다.
ASF 바이러스의 변이형 2~3개 정도가 검출됐다는 소식도 북한 리스크를 뒷받침하는 한 요인이다. 국내에서 변이가 일어나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광역울타리가 전파속도를 늦추는 건 맞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단은 힘들다. 자연경계를 너무 인정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울타리 높이도 낮고, 아래부분도 뚫릴 가능성이 높다”
야생멧돼지 개체수가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 시군 단위의 행정구역에 따라 독자적으로 이뤄져온 포획방법 역시 당초 목적을 충족하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정현규 박사는 따라서 야생멧돼지의 ASF가 당분간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양돈산업을 위한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외전문가들이 ASF의 효과적 박멸을 위해 제시했던 원칙들을 제대로 참고해야 한다”는 그는 “지금이라도 국내 ASF 방역시스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규 박사는 우선 야생멧돼지로 인해 돼지사육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전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가 실질적으로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ASF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재편하되, 다양한 지역의 발생 가능성을 토대로 유형별 시나리오와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역울타리도 방역전문가들과 연계, 지속적으로 시설을 관리, 보완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제 양돈장이나 사람 통행이 잦은 지역에 야생멧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 하는 것으로 궤도수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정 박사는 “야생멧돼지 포획시엔 지금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동시에, 동일한 방법으로 포획이 이뤄져야 한다”며 새로운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넘어오더라도 민통선내에서 묶어놓을 수 있도록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부와 양돈현장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정부는 ‘쌍방향 소통’에 노력하되, 현장은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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