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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산물처리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 거품 싹 다 뺐다, 도축장 직매장> 2. 우진산업

매장 찾은 고객들 ‘함박웃음’에 큰 보람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원스톱 쇼핑 가능 ‘축산물 백화점’…위생·품질·가격 ‘삼박자’
B2C 다양화로 소비자 접점 강화…국내산 축산물 대중화 기여


경기 광주에 있는 우진산업(대표 이정희). 입구 앞 널찍하고 높은 건물이 인상깊게 눈에 들어온다. 축산물 직매장이다.
축산물 판매장 면적만 130평. 이 건물 안에는 판매장에서 구입한 축산물을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마주보고 있다. 식당 면적도 축산물 판매장 면적과 같은 130평이다.
판매장과 식당은 먼지하나 없다. 인테리어는 세련되고 깔끔하다. 직원들 역시 위생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있다. 위생문제 만큼은 토달 일이 없을 법하다.
여기에 국도변과 붙어있으니 접근성도 매우 높다. 한적한 오후 시간 때이지만, 장바구니를 들고 축산물을 고르는 손님들이 제법 많다.
이정희 대표는 “평일에는 300~400명이 매장을 찾는다. 주말에는 500명 이상이다. 최근에는 광주 뿐 아니라 성남, 용인 등 인근 수도권으로 손님 영토가 넓어졌다. 직매장에서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좋은 축산물을 싸게 사는 재미를 선사한다”고 털털 웃었다.
아울러 “판매장은 축산물 백화점이다. 쇠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각종 부산물을 만날 수 있다. 등급과 부위도 다양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가격과 위생이 최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의 경우 매일 달라지는 도매가격을 즉각 판매가격에 반영한다. 위생은 HACCP팀을 통한 자체교육, 외부강사 교육 등을 수시·정기적으로 개최, 혹시 모를 ‘잠깐 방심’을 사전에 막고 있다.
“여러 종류 축산물을 한 공간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여기서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은 돼지 부산물을 살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해 합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매출이 전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직매장을 차리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뜸 “가족끼리 한우등심 스테이크를 먹어본 적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물론 한우고기는 정말 훌륭하다. 세계 시장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일반 서민이 ‘내 돈’ 주고 먹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밝혔다.
이어 “한우고기를 비롯해 국내산 축산물을 부담없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직매장을 설립하게 됐다. 지난 2018년 2월에 판매장, 그해 9월에 식당이 들어섰다”고 밝혔다.
“도축장 직매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가격이 가능합니다. 다른 매장이라면 도축수수료, 가공수수료, 도매점 마진 등 중간 유통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도축장 직매장은 이렇게 아낀 비용을 통해 손님 호주머니 사정을 덜어줍니다.”
이 대표는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B2C가 도축업계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며, 이번 직매장을 신호탄으로 여러 B2C 사업모델을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신도시에 직매장 2호점을 둔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2호점은 현 도축장·가공장에서 작업한 물량을 바로 매장에 들여놓는 ‘소포장, 칼없는 정육’ 방식으로 운영하되, 인건비를 최소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한 보다 저렴하게 한우등심 스테이크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식당을 개설해 ‘한우고기 대중화’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도축장도 변해야 한다. 도축수수료에 언제까지 기댈 수는 없다”며 B2C가 아니더라도 도축장들은 각각 환경에 맞게 새로운 영토개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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