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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농협중앙회 이사<2> 밀양축협 박재종 조합장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세워 일선축협 위상 제고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축협조합장 의견 들어 불합리한 제도 개선 집중

농협중앙회 의사결정 기구 등에 축협 비중 높게

농·축협 균형 기반 일선조합 동반성장 가능토록


“농협중앙회 이사로 나설 수 있게 다시 한 번 힘을 집중해 주신 조합장들께 감사드린다. 농협중앙회라는 거대한 조직 속에서 일선축협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농협축산경제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지역축협 조합장들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다시 한 번 농협중앙회 이사라는 큰 역할을 맡게 된 박재종 이사(밀양축협장)는 “절대적인 지지로 맡겨 준 소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농협중앙회 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 동안 일선축협이 겪었던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 잡아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2000년 농협중앙회·축협중앙회 통합을 기점으로 하나의 몸이 되긴 했지만, 그 이후 농협 중심의 성장주의는 기형적인 구조를 고착화시켜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지난 1년간 농협중앙회 이사직을 수행하면서 일선축협이 겪고 있는 많은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 왔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간 추진해 온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연착륙시키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농·축협 간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운동화 끈을 질끈 묶어 나가겠다.”

박재종 이사는 특히 “전국의 139개의 축협의 위상과 축산농가들의 권익보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숙제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축협 조합장과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발족시켜 꼬인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다”고 복안을 설명했다.

“전국의 축협을 대표하는 협의체가 바로 전국축산발전협의회이다. 축산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139명 축협 조합장의 생각을 공유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통합농협중앙회의 이사회에 축협조합장은 6명이 배정됐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사이 4명으로 줄었다. 적어도 5명으로 늘려 농협중앙회 의사결정기구에 일선축협의 목소리가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 이사는 “지역 축산농가를 대표하는 축협 조합장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 축협 조합장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현재 농협중앙회의 무이자자금 지원내용 중 축협이 차지하고 있는 14%의 비중을 20%로 확대해 축협에 대한 무이자자금을 1조2천억원에서 1조5천700만원으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울러 농협중앙회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시상제도인 새농민상, 자랑스러운 조합장상, 이달의 직원상 등에서도 현재 10~13%인 점유비를 20%까지 끌어 올려 축산동인들의 권익과 위상을 되찾아 나가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박재종 이사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위한 방안도 강조했다.

“일선축협 조합장의 추천으로, 사실상 선출직인 축산경제 대표이사 임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바꾸는 일에도 앞장서겠다. 또한 축산경제 집행간부(상무)는 2명에서 3명으로 1명을 증원하도록 노력하겠다.”

박재종 이사는 일선축협은 농협중앙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뿌리임에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의 제도와 규정, 정관 등은 현실과 궤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제도 개선사항을 가감 없이 제시해 준다면 사안에 따라 연구용역을 의뢰할 것은 의뢰하고, 당장 고칠 수 있는 것, 중앙회의 규정이나 절차를 밟아야 할 것 등을 잘 정리해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도 밝혔다.

“이 모든 것은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한 박재종 이사는 “모두가 농협중앙회 혁신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동반자라는 점을 인식하고 일선축협 조합장이 다 같이 힘을 모아 준다면 선봉에서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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