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황인성 기자]
도내 염소 공급기반 확대 따라 경매제도 도입
유통체계 투명화…농가 수취가격 상승 효과로
경매시장 활성화…인근 염소 전문식당 붐 조성
충남 부여축협이 가축시장 내에 개장한 염소 전자경매시장이 염소유통체계 확립과 염소 농가 소득향상 및 염소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고 있다.
부여축협(조합장 정만교)은 염소산업을 전략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에 나서 염소 전자경매시장을 개설한 후 부여군 염소산업 발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부여축협은 지난 4월 23일 충남에서 처음으로 한 달여 간의 염소 경매시장 준비를 마치고 첫 개장에 들어가 사육농가의 수취가격 향상과 염소유통체계 확립에 들어갔다.
부여축협은 코로나19의 지역확산으로 경기가 침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염소경매시장 개장준비를 마치고 역사적인 첫 개장에 들어갔다.
부여축협은 부여군에서 새로운 소득품목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염소사육 농가를 위해 염소 경매시장 첫 개장을 통해 가격 투명화와 유통망 구축으로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부여군의 염소사육 규모는 200여 농가에 조합원 수는 60농가로 갈수록 염소 사육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부여군의 염소사육 규모는 충남 최고인데 부여축협 정만교 조합장은 그에 발맞춰 체계적인 염소유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경매제도 도입을 준비해 왔다.
정기적인 염소 전자경매시장에서의 경매를 통해 염소를 사가는 유통 상인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고 시장에 내는 사육농가는 수취가격을 높일 수 있어 농가와 유통상인들의 참여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염소는 일부 민간 유통업자가 도축장을 운영하면서 판매되는 유통체계로 인해 농가의 수취가격이 높지 않아 경매를 통해 이를 개선하고 마트에서 판매체계를 구축해 농가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축협은 염소 경매시장에 지난 6월 전자경매시스템까지 도입하고 유통체계 확립은 물론 염소 경매 활성화로 염소산업 발전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워진 전자경매시스템은 기존의 수기 방식과는 달리 무선응찰기를 이용해 최고가 낙찰자를 결정하고 농가와 응찰자가 경매 진행 상황을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경매의 투명성과 편리성을 크게 높임과 동시에 빠른 진행으로 효율적인 경매가 가능하다.
또한 부여축협은 하나로마트에서 염소고기를 판매해서 계절적 영향이 큰 염소고기를 상시 유통 가능하게 하고 소비자에게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몸보신 상품 홍보와 염소고기의 우수함을 알리는 시식회 등 건강한 식탁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부여축협의 염소 전자경매시장 운영으로 부여군에는 염소 전문 식당이 계속 늘어나며 웰빙 건강식으로 염소고기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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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만교 조합장
웰빙·건강식 염소고기 소비 트렌드 주도
“부여축협이 전자경매시장을 운영하면서 부여군 관내에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염소 전문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부여축협 정만교 조합장은 “염소 전자경매시장의 영향으로 염소가격이 마리당 5만원이나 상승해서 말 그대로 농가의 수취가격 상승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염소는 건강식으로 염소고기를 먹으면 보약을 먹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신진대사가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염소는 불포화지방산인 아라키돈산 성분이 쇠고기의 5배 함유되어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어 정 조합장은 “뇌 기능 환자에 염소고기를 급여한 결과 인지기능 개선이 알려지면서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만교 조합장은 염소도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육단계에서 육질과 육량을 업그레이드하려면 개량이 필요하고 구제역 방역 차원에서도 이력제가 시행돼야 합니다.”
정 조합장은 “염소고기 소비 확산을 위해서는 특유의 냄새 제거와 레시피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조합장은 염소 전자경매시장→염소도축장→염소 전문식당을 시스템으로 구축해서 염소고기 소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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