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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봄철 한우 환경관리 키포인트는


이춘근 차장(팜스코 환경기술팀)


기온차 따른 면역력 저하 방지

환기·온도·습도 관리 힘써야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완연한 봄이다. 하지만 아침, 저녁의 기온차가 보통10℃ 에서 크게는 15℃ 이상으로 극심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일교차로 인해 사람도 면역력이 많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가축 역시 면역력 저하로 질병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는 계절이 변한다, 바뀐다 라는 뜻으로 시설관리 측면에서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축사의 내외부 균열이나, 파손을 살펴보고 사용하지 않았던 자재, 장비 등의 정비 및 점검을 실시해야 하며, 사양관리 측면에서는 한우에게도 환경변화는 스트레스 유발과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환절기에 가축을 관리하기 어려운 이유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시기에 가축관리에 소홀하거나 축사관리를 잘못하면 가축들에게 호흡기계 질병이 쉽게 발생될 수 있으며, 적정온도를 유지해 주지 못함으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기도 한다. 특히 송아지의 경우 피하지방이 얇고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지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리 건강하고 튼튼한 동물이지만 계절별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질 수 있다. 

한우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육환경의 요인은 환기, 유해가스, 온도, 습도이며, 봄을 맞이하는 시기에는 추가적으로 해충 구제 및 야생동물 방지, 배수로 정비 등의 점검을 해야 한다.


◆ 환기=겨우내 틈새바람 방지와 실내온도 유지를 위해 윈치커튼, 비닐 등으로 우사를 밀폐시킨 경우 공기의 질이 좋지 않다.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농장에서 윈치커튼을 한 번에 열어서는 안 된다. 아직은 차가운 공기에 호흡기 질병을 조심해야 하며 아래보단 위를 먼저 열어서 공기를 순환하며 아침, 저녁으로 윈치커튼을 조절해 주면서 자연환기와 송풍팬을 이용한 강제 환기를 적절히 해 주어야 한다. 환절기 밤에는 외부온도가 높지 않더라도 우사의 측벽 상부를 상시 개방해 최소 환기가 이루어지게 하며 우사 내부 풍속이 0.15m/s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 환기를 통해 온도를 조절하고 신선한 공기 공급으로 호흡기 질병을 예방을 할 수 있다.


◆ 유해 가스=낮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우분 및 깔짚에서 발효작용이 발생해 발효가스가 생성된다. 이와 같은 우사의 분뇨를 잘 청소하지 않으면 암모니아 가스 발생이 많아지는데, 암모니아(760g/㎥)는 평소에는 공기(1.293g/㎥)보다 가벼워 위로 올라가지만 25ppm이상일(정부 권장 20ppm) 때는 공기보다 무거워져서 밑으로 가라앉아 공기 중의 습기와 결합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자주 마신 소는 기관지 점막손상 등 호흡기계 질병을 유발시킨다. 이산화탄소(1.964g/㎥)는 기본적으로 공기보다 무거워 축사 밑바닥으로 깔리며, 고습시에는 정체가 심해져 소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권장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500ppm 이하이며 최대 허용농도는 5천500ppm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겨우내 사용했던 깔짚을 교체해 쾌적한 바닥을 만들어 발효가스를 줄여주며 송풍팬을 바람이 부는 쪽으로 틀어 유해가스가 잘 배출되도록 설치한다.

 

◆온도=적정 온도 범위를 적온영역 이라 하며 적온영역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생산성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새벽 우사에 들어가 온도를 체크해 낮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송아지의 경우 보온등을 별도로 설치해 온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직접 소들에게 미치지 않고 내부공기와 순환될 수 있도록 입기 위치 및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 습도=우사의 습도는 60~70%가 적정하며, 환절기 시기에는 습도가 높지 않아 관리가 어렵지는 않다. 요즘 같은 저습도 시에는 사료분진과 외부 부유먼지가 축사 내에 다량으로 떠다니며 미생물, 가스 등과 혼합되어 가축과 사람에게도 호흡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을 통해서 축사내부의 습도를 조절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저습도 보다 과습도와 고온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므로 우사 바닥이 질면 깔짚 교체와 송풍팬을 이용한 환기를 실행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으로 관리해 주어야 한다.

또한 여름을 대비해 해충들의 증가를 막기 위해 해충 구제 실시 및 우사내 청소와 소독을 통해 질병 전파 고리 차단 활동도 이 시기부터 준비하며 축사 주변 배수로 정비를 통해 물이 고이지 않고 원활하게 빠져 나갈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계절의 변화에 맞춰 급이량 조절과 사료조를 깨끗이 청소해 소화기 질병을 예방하고, 깨끗한 물의 항시 공급, 정기적인 소독, 깔짚 관리로 습도와 환기 조절, 번식우는 발정관찰 및 적기 수정 등을 해야 한다. 어느 계절,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기본관리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항상 유념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의 높은 기온차로 인해 환경관리에 어려움을 겪지만 이 시기의 관리가 1년 성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적온영역으로 관리와 환기, 유해가스, 습도, 주변 청결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계절의 특성에 맞게 건강한 소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환절기를 잘 이겨내 여름에 대비한다면 생산성은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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