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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후지시장 ‘해동기’ 오나

재고 감소 등 최악 상황 면한 듯…‘바닥 가격’은 그대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차 육가공 수요확대 기대난…거리두기 완화여부 관건


국내산 후지(뒷다리살)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바닥 수준의 유통 가격은 큰 변화 없이 육가공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국내산 후지재고량은 3만5천157톤으로 집계됐다. 4만6천톤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3만톤 안팎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산 후지 가격이 낮게 형성되며 2차 육가공품의 원료육으로 공급이 증가, 최근에는 그 비중이 80%까지 상승한데다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감소와 함께 보관 한계에 이르는 재고량 처분이 적극적으로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화를 거론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국내 후지 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바닥세를 면치 못해온 후지가격에도 일부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 더구나 2차 육가공품의 원료육으로서 국내산 후지의 경쟁품목인 수입 전지와는 가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이 매우 높게 분석돼 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후지가격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현재 kg당 2천200~2천300원에 도매가격이 형성되며 재고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육가공업계에 따르면 2차 육가공업계의 국내산 후지 사용 비중이 한계 수준에 도달한데다 2차 육가공품의 소비 역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다 보니 더 이상의 공급량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2차 육가공품 원료육 시장을 모두 국내산으로 채운다고 해도 후지 전체 공급량의 절반 수준을 소화할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또 다른 구매처인 단체 급식 시장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육가공업계 입장에선 가격 인상에 선뜻 나설 수 없는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고가 줄었다고 해도 예년과 비교해 50% 이상 많다. 가격인상이 가장 절실한 게 육가공업체들이다. 그런데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결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고 정부의 방역조치가 완화, 단체 급식 등 후지시장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만족할 만한 수준의 가격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육가공업계 일각에선 후지가격 조정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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