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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코로나19 사태가 알려준 소비자의 속마음


정영철 대표(㈜ 정피엔씨연구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은 100여년만의 글로벌 팬데믹으로 세계경제를 위축시키고 인류의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중 식사문화 패턴을 보면 외식 비중이 줄어들고, 가정에서의 식사비중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유통체인이 막히면서 슈퍼와 대형 할인점에서 물품 사재기가 벌어지자 가장 먼저 비워진 선반은 가정 필수품인 화장지, 빵과 함께 육류 제품 진열대였다. 인류가 육류를 필수 식품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슈퍼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육류 판매량이 국가와 관계없이 전년 보다 증가했다. 예년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대형할인점 쇠고기와 돼지고기 판매가 증가했고 미국도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매점 판매량이 14 ~ 15%, 일본은 20 ~ 30% 증가했다. 쇠고기의 경우는 특히 고급부위, 일본과 한국의 경우 돼지고기는 국산 돼지고기가 고가임에도 더 많이 팔렸고, 한국은 삼겹살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 우리는 소비자의 몇 가지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 


첫째, 소비자들은 고기를 가장 중요한 식품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 사람을 포함한 세계인은 왜 우울한 코로나19 사태에 육류를 더 많이 구입하는가?. 간단하다 고기(meat)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Global Ag Media가 미국인 2천명에게 물어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타코(33%), 베이컨과 계란(32%), 육즙 많은 쇠고기 스테이크(32%)였다. 모두 축산물이다. 타코에도 다진 쇠고기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에는 트립토판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트립토판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세라토닌 호르몬의 주원료다. 

인류는 고기를 먹어야 하는 DNA를 가지고 있다.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류가 10만여년 전 직립하면서 섭취한 음식물의 40%는 생선과 육류였다. 사자가 뜯어먹고 남은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고기의 풍부한 아미노산으로 두뇌가 커지고 지능이 발달했다는 것이다. 쌀과 밀을 주식으로 먹기 시작한 것은 불과 7천~8천여년 전 부터였다. 장기간 비건(채식주의자) 생활을 한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이유이다. 


둘째, 소비자들은 값은 비싸도 맛있는 고기를 찾는다. 

지난 한 해 동안 값 비싼 한우와 국산 삼겹살이 예년보다 더 팔렸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부진했음에도 한우와 돼지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도 CAB(앵거스 인증) 쇠고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의 비육우 가격을 지속하고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소비자는 보다 맛있는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서 더 많은 값을 지불한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 식물성 대체육의 인기는 일시적인가? 하는 의문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슈퍼의 물건이 모두 팔려나갔으나 마지막까지 선반에 남아있었던 것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들이었다. 지난달 Financial Post는 식물성 대체육 기업인 Beyond Meat 주식가치가 14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US Beyond Meat의 작년 매출액은 불과 4억7천만 달러로 거래 주가가 주당 매출액의 21배로 과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리얼 기업 Kelloggs는 1.61배, 글로벌 식품기업 Kraft- Heinz의 주가는 1.9배로 거래되고 있다. 맥도널드 햄버거 체인은 Beyond Meat 버거를 철수시켰다. 

왜냐하면 판매 햄버거 300개 중 1~2개만 식물성 대체 버거가 팔렸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가짜 고기가 아닌 진짜 고기를 찾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과연 우리는 소비자의 숨은 보다 높은 잠재적 욕구를 만족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가? 

소비자는 한우 투뿔(1++) 등급에서 높은 마블링의 쇠고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적절한 마블링 스코어와 마블링지방 중 보다 맛을 높이는 올레인산 비율을 높일 수는 없을까? 일본의 고치현은 갈색화우의 토사아카이 화우종에 지육 등급은 최고 마블링 A5 등급보다는 낮은 A3~A4 등급 소에 살코기 등급제를 도입해 맛있는 쇠고기로 A5 등급보다 비싸게 팔고 있다. 더구나 돼지의 삼겹살은 규격이 없고 품질도 편차가 심하다. 소비자가 예상할 수 없는 품질을 삼겹살이라고 막무가내로 비싸게 판매하는 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최근 한돈협회를 중심으로 삼겹살의 규격화와 품질의 특화가 논의되고 있다. 육질과 지방의 과다 여부는 종돈의 유전적 특성이고 지방의 맛은 사료 영양요인이 크다. 삼겹 살코기가 맛있고 올레인산 비율이 높은 삼겹 지방의 균일한 삼겹살을 생산하는 맛 돼지의 개발로 높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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