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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상중계>PRRS와 종돈, 한돈산업 워크숍

[축산신문 이일호·김영길 기자] PRRS로 인한 국내 양돈현장의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종돈장의 감염사례 마저 증가하며 청정 후보돈 입식을 희망하는 비육돈 농가들의 우려와 혼란도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PRRS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종돈을 포함한 국내 양돈업계의 현실적인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편집자>


■주 최 :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

■주 관 : 축산신문        

■일 시 : 2021년 7월 2일(금)

■장 소 : 서울 양재동 aT센터 창조룸

■발표자 : 김원일 교수/전북대 수의과대학

■좌 장 : 박최규 교수/경북대 수의과대학

■토론자

   현방훈 과장/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하태식 회장/대한한돈협회      민동수 회장/한국종돈생산자협회  

   오재곤 회장/한국종돈업경영인회      윤석환 대표/계림축산 

   정현규 박사/도드람양돈연구소 

■정 리 : 이일호, 김영길 부장    ■사 진 : 김길호 부국장






“백신접종·후보돈 선택 어떻게 하나…농가 혼란 극심”

“가장 피해 큰 돼지질병, 유형별 현장 매뉴얼 시급”



김원일 교수 (전북대 수의과대학)


주제발표 : ‘국내 PRRS 바이러스 발생 현황과 대응방안'


변이주 속출…북미·유럽·혼합 국내 감염형태 다양


교차방어 백신·진단법 진화…돈군폐쇄 농장관리도

변이 추적 ‘농장별 맞춤전략'…투명 정보공개 필수


PRRS 질병은 국내 만연하다. 생식기, 호흡기, 전신 소모성 질병 등을 일으키며 양돈장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감염만으로 폐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2차 감염 원인이 된다. PRRS 질병은 양돈장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PRRS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이다. 보통 북미형과 유럽형으로 구분한다.

북미형이 일반적으로 유럽형보다 병원성이 더 강하다. 하지만 북미형 만큼 센 유럽형도 있다. 유럽형의 경우 바이러스 전파는 높으나 임상증상은 상대적으로 낮다.

PRRS 질병이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의 빠른 변이에 있다. 변이주는 많다. 북미형, 유럽형 안으로 들어가면 더 다양한 변이주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만 발생한 변이주도 3개나 확인됐다. 

이렇게 PRRS 바이러스는 늘 변화한다. 이러한 변이는 농장 피해 예측을 어렵게 한다. 또한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큰 제약이 된다.

PRRS 양성이라고 해도 예전 그 바이러스라고 봐서는 안된다. 다른 바이러스가 생겨났을 수 있다. 게다가 진단만으로 PRRS 감염을 못찾을 수 있다. 사실상 양성, 음성 농장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양성농장이라면 새로운 변이주, 음성농장이라면 발견되지 않은 PRRS 바이러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양돈장에는 북미형, 유럽형, 혼합형 등 여러형태 PRRS 감염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변이주와 새로운 변이에 능동대응하려면 백신은 교차방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 백신 교차방어능은 유전자 염기서열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직접 돼지접종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내 시판되고 있는 4종류 북미형, 유럽형 백신을 대상으로 교차방어능을 평가한 결과, 모두 임상증상, 체중소실 등에서 안전성은 확인됐다.

다만 유효한 교차방어능에 그쳤다. 완벽한 교차방어능은 관찰되지 않았다.

결국 바이러스 변이를 계속 추적하고 이에 맞는 청정화, 안정화 등 농장별 대응전략을 짜야 한다. 바이러스와 대응전략은 계속 쫓고 쫓기는 게임이다. 그러려면 농장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하지만 증상만으로 PRRS 감염여부를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PRRS는 진단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음성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변이주라면 놓칠 수 있다. 진단법 한계도 어느정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진단법은 현재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PRRS 진단법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 보다 정확한 진단법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농장으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PRRS 신고를 이끌어내야 한다.

PRRS 관리에는 약독화 생독백신이 쓰인다. 사독백신은 바이러스 변이 등에 따라 방어능력이 떨어진다. 혼합감염 농장이라고 해도 북미형, 유럽형 PRRS 생독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생독백신은 약독화했다고 해도, 살아있기 때문에 돼지 생체 내에서 증식한다. 생독백신 접종이 반복되다보면 야외바이러스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백신주 바이러스는 활동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생독백신과 지속 순환감염하는 양돈장 야외 바이러스 사이 재조합으로 새로운 변이주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더 심각한 PRRS 양성농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별도 PRRS 백신 사용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변이 등 PRRS 바이러스 특성상 백신만으로 청정화, 안정화 등 PRRS를 컨트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백신을 보조적 수단이라고 여기는 것이 낫다.

순치, 돈군폐쇄 등 관리적 접근을 통해 PRRS 유입과 확산을 막아내는 대응전략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변이주들이 들끓고 있는 국내 양돈장 현황을 감안할 때 국내 바이러스를 이용한 PRRS 백신 개발도 요구된다.

PRRS 발생을 감추려고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농장에서는 이동제한 등을 이유로 PRRS 감염을 잘 알리지 않는다. 하지만 PRRS 위험도 평가, 안정화·청정화를 진행하려면 정보공유는 기본 토대다. 농장 실시간 보고·공유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돼야 한다.  

이동제한 등 농장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음성 후보돈 ‘최선’…안정화 종돈 활용 방안도 절실

순치 필수…격리사 방역시설 분류 건폐율 제외돼야

무분별 백신접종 위험…순환감염 악화 원인될 수도

3종 가축전염병 자율관리…정보공개 적극 유도를



토론자


▲좌장=농장에 다양한 유형의 PRRS 바이러스가 혼합돼 있을 수도 있고, 모돈과 자돈의 바이러스 유형이 다를 수도 있다. 일단 타액검사를 통해서라도 농장의 바이러스 흐름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약독화됐다고 해도 생독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가 병원성을 일부 회복할 경우 야외바이러스와 분리가 힘들 수 있고 또 다른 재조합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 무조건 접종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미국과 유럽은 필드 지침이 마련돼 있지만 국내에는 없다. 백신사용 지침이 제시돼야 한다. 양돈장의 상황과 어려움을 우선 들어봐야 할 듯 하다.


▲윤석환 대표=PRRS로 인해 보이지 않는 피해가 상당하다. 우리 농장은 별도로 설치된 격리사에서 순치와 백신 접종후 종부 직전에 본장으로 들여오면서 피해가 많이 줄었지만 이전까지 본장에서 직접 후보돈을 받아 순치할 때는 정말 문제가 많았다. 백신의 경우 초창기 북미형을 접종했는데 검사해 보니 유럽형이 검출됐다. 이에 수의사와 협의, 유럽형을 접종해 한동안 괜찮았는데 또다시 흔들리고 다시 해보니 북미형이 검출된다.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더구나 수의사는 분기별 일괄접종을 제안했지만 착상기와 만삭일 때가 걱정이다. 구제역 백신과의 중복도 피해야 하고 구충시기도 감안해야 한다. 이에 종부후 착상기까지와 만삭 일주일 전에는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 실제 피해가 있는 지 알 수 없다. 후보돈 도입시 북미형과 유럽형을 모두 접종하고 있는데 올바른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자돈은 북미형을 접종하고 있다.

양돈현장은 정말 혼란스럽다.

거래 종돈장에서는 PRRS 음성임을 밝히고 있지만 한가지 유형만 음성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양돈현장에서 대응할수 있는 매뉴얼이 있다면 혼란이 최소화될 것이다.  


▲좌장=PRRS는 다른질병과 다르다. 우선 농장에서 청정화 또는 관리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할지 목표부터 정해야 한다. 이럴 경우 수직감염부터 해결해야 한다. 모돈의 접종시기는 1~2주 늦춰도 큰 무리가 없지만 한 마리도 빠져서는 안된다.  

▲하태식 회장=농가 입장에선 기본적으로 음성돈군을 요구한다. 그것이 기본 원칙일 것이다. 일단 후보돈이 입식되면 격리사에서 2~3개월 순치를 거친후 돈군에 편입시킬 때 안정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격리사를 가진 농가들은 그리 많치 않을 뿐 만 아니라 2~3개월 순치한다고 해서 안정화 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한다. 우선 순치 방법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 특히 일선 양돈현장에서 격리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방역시설로 분리, 건폐율에 적용받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분기별 종돈장 질병검사를 공개, 거래농가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농장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PRRS 음성이 더 불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내 농장에 돌고 있는 바이러스 타입과 동일한 종돈을 들여와야 한다는 것이다. 
종돈장과 농장 바이러스가 교차로 들어오고 순환되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정보의 공유가 필요하다.  국내 종돈장 가운데 60% 정도가 PRRS 음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능한지, 안정화 방법은 무엇인지도 공유해야 한다. 
아울러 PRRS 음성 후보돈이 확보되지 않았을 때 대안도 절실하다. PRRS 음성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민동수 회장=종돈장의 질병상황은 공개토록 돼 있다. 하지만 굳이 의무화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종돈장들 스스로 공개를 할 것이다. 자칫 엄청난 클레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돈을 구입하는 농장의 상황에 관계없이 최선의 선택은 PRRS 음성 후보돈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팩트다. 
다만 불가피하게 PRRS가 안정화된 종돈장에서 후보돈을 구입하는 상황이라면 항체는 있고, 항원은 없는 후보돈을 선택하되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여러단계를 거쳐야 한다. 요약하자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할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안정화 돈군의 항원 보유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 편도나 장기에 잠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뿐 만 아니라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바이러스 소멸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변이주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양돈장에  들어갈 기회를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점은 또다른 이유가 될 것이다. 
따라서 안정화 종돈장에서 후보돈을 들여올 경우 양돈장에서 동일 일령별로 그룹을 나눠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는게 바람직하다. 미국의 경우 루프 검사를 통해 항원이 없으면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양돈장에서는 충분한 순치를 거쳐 교배사로 보낸다.
국내에서는 위험성을 걸러낼 수 있는 매뉴얼과 홍보가 절실하다.

▲현방훈 과장=전세계적으로 다양한 PRRS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사이 교차반응성이 없거나 현저히 저하되는 방향으로 진화·변이하고 있다.
진단검사 결과 전체 의뢰 시료 중 약 50%에서 PRRS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2019년의 경우 Type2(북미형)가 43%, Type1(유럽형)이 29%, 혼합형이 28%로 조사됐다. PCV2 바이러스와 혼합감염도 상당했다.
하지만 확실한 효과를 가진 백신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PRRS 백신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특히 생백신의 경우 병원성 복귀, 야외주와 재조합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또한 국내 유행 야외주 유래 Type1 PRRS 생백신 산업화를 진행 중이다.
국내 분리주를 쓴 사독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이 사독백신은 생독백신과 병행사용해 PRRS 백신 프로그램을 다변화하는 등 PRRS 관리에 효율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좌장=돼지AI센터의 경우 불특정 다수의 모돈에게 정액이 공급돼 간헐적이긴 하나 상당기간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만큼 무조건 PRRS 음성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 음성이라고 해서 다음에도 음성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종돈장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다. PRRS 음성, 또는 안정화 농장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오재곤 회장=최근 PRRS 안정화 농장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져 생각보다 잘 관리되고 있는 농장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무조건적으로 PRRS 발생 유무만 판단, 실제 종돈의 중요한 유전력이나 다산, 포유능력, 건강도 등은 뒷전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종돈장들은 PRRS 음성 유지를 위한 관리수준 향상에 막대한 비용을 소모하고 있고, 이는 높은 후보돈가격이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PRRS 안정화 후보돈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성돈(비육돈, 모돈)의 경우 PRRS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해도 바이러스 배출기간이 짧다.
따라서 독립된 후보돈사에서 충분한 순치 및 격리(13주)를 거친다면 바이러스 배설이 완전히 끝나고 농장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위험성은 낮다. 
단 몇가지 전제 조건들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 PRRS 안정화 후보돈을 분양받을 경우 반드시 PRRS 안정화 종돈장만을 선택하고 PS농장은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아울러 교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한 종돈장과 거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양 직전, 농장 입식 당일, 그리고 격리사 전출전(교배사 전입 전) 후보돈의 PRRS 상태를 점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포유자돈의 경우 거세/단미액을 이용, 정기적인 PRRS 항원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해 본다. 
PRRS 안정화 후보돈 도입시 PS농장에서의 PRRS 컨트롤 방법과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실행에 옮긴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경제적인 관점에서 후보돈 생산 및 구입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농장경영에 이익이 될 것이다. 

▲좌장=현장방역은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가. 

▲정현규 박사=종돈장의 최선은 PRRS 음성이 목표가 돼야 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니 대안이 필요한 것 같다. 국내 종돈장 가운데 PRRS 음성 농장이 50%를 넘는다고 하는데 정확한 자료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울 듯 싶다. 중요한 것은 PRRS 음성 후보돈을 확보하지 못하는 양돈장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종돈장의 경우 내 농장의 상황을 고객 양돈장들에게 보다 투명하게 제공토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양돈장들의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올바른 순치방법을 포함한 종돈 이용 매뉴얼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종돈분양 일령을 낮춰 양돈장에서 충분한 면역을 갖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종돈시장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지만 PRRS 음성과 안정화 농장에서 분양하는 후보돈의 가격차별화를 통해 양돈농가들에게 보다 많은 선택기준을 부여하는 방법도 고민해 볼 만 하다.
양돈장 입장에서는 한 종돈장과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질병 유입의 위험성도 줄일수 있다. 후보돈 구입시 항원검사는 양돈장에게 부여된 최소한의 역할일 것이다. 순치후 항원, 항체 검사도 필요하지만 국내 양돈장 가운데 실시하는 농장은 10%도 안될 것이다. 격리사를 제대로 운영하는 농장 역시 마찬가지다. 개선이 필요하다.  

▲민동수 대표=종돈장들도 PRRS 청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한번 감염이 되면 청정화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되고, 3년간은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 청정화 뿐만 아니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보니 국내에 PRRS 음성 종돈장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종돈장 청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현실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오재곤 회장=종돈장은 PRRS 음성이 목표지만 너무 어렵다. 엄청난 돈을 들여 새로운 돈군을 조성한다고 해도 한번 PRRS가 들어오면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양돈장들 모두가 PRRS 음성을 원하지만 과연 국내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아닐 수 없다. 종돈장 청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현실적인 접근도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좌장=국산 백신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인허가 담당자의 성향에 따라 관련지침이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산백신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유전형에 맞고, 방역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일선 양돈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백신프로그램 제시도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김원일 교수=백신에 너무 의존해선 안된다. 그것 보다는 농장에 맞는 관리방법으로 확산을 끊고, 새로운 유입을 막는 방법이 훨씬 유리하다. 유능한 수의사가 많다. 바이러스 유입과 순환 상황을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 정확히 맞는 것은 아니지만 13주 정도 순치를 통해 바이러스 순환을 끊어줄 수 있다. 생각 보다 효과가 크다.  
PRRS 바이러스의 변이가 많다보니 안정화를 위한 유전자 진단 과정에서 놓칠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국내 발생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가 절실하다. 그래야 효과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가능하다.  

▲정현규 박사=종돈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이다. 청정화 및 안정화를 통한 피해 최소화가 가능토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럴 경우 각종 컨설팅 및 검사비용, 방역 시설 등에 대해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정부 지원 대상에 검사비용이 포함돼 지금 보다 횟수를 늘려 분양직전까지 검사를 실시한다면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클레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태식 회장=PRRS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정리해 정부에 건의하겠다. 매뉴얼 개발과 제시 방안도 검토하겠다. 
해외에서는 PRRS에 강한 종돈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국내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방훈 과장=검역본부는 백신 개발 뿐 아니라 PRRS 변이주 동향을 분석해 농가 등에 PRRS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PRRS는 복잡하고 어려운 질병이다. 종돈의 경우 음성유지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백신 만으로 PRRS를 컨트롤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농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백신 접종과 더불어 순치, 돈군폐쇄 등 돼지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좌장=PRRS가 포함되는 3종 가축전염병의 경우 당초 취지와 달리 2종 가축전염병의 기준을 준용해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방역기관에서 그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다보니 오히려 PRRS 관리가 어렵다. 이동제한과 함께 폐쇄까지 갈 수 있다보니 정보 공개를 농장에서 꺼리는 게 아닌가. 
향후 3종 가축전염병 관리를 자율에 맡기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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