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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농림축산검역본부-축산신문 공동기획>2. 염소 농장에 큰 피해를 주는 가성결핵

결핵 유사병변, 인체 감염도…국내 분리주 백신 개발 시급


황미혜 수의연구사(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건락성 림프절염은 Corynebacterium pseudotuberculosis균에 의해 염소와 면양에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전염성 질병이다. 결핵과 유사한 병변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성결핵이라고도 알려져있다. 

게다가 이 균은 인수공통전염성 원인체로서 국소적인 화농성 육아종성 림프절염의 형태로 농장 및 도축장 종사자 등에 직업병으로 나타난다. 살균되지 않은 산양유 섭취로 인한 인체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염소나 면양이 이 균에 감염됐을 경우 쇠약, 증체율 저하, 유량 감소 등 증상을 보인다. 특히 대부분 집단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농가의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는 경제적 피해가 큰 질병이다. 

급성 폐사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자축에 감염되면 육성축 이후에 병변이 형성된다. 

병변 부위에 따라 외부형과 내부형, 혼합형으로 구분된다. 외부형은 귀밑, 턱밑, 앞가슴, 옆구리 등 체표에 위치하는 림프절이 크게 붓는다. 또한 치즈양의 농양을 형성하고 이 농양이 파열되면 축사나 초지를 세균으로 오염시킨다. 

내부형은 체내에 있는 내부 림프절 및 폐 등에 농양을 만든다. 외부형에 비해 발생빈도는 낮으나 만성으로 진행되어 쇠약해지며 병증이 더욱 심각하다.

국내에서는 관광, 체험 등을 통한 6차산업의 우수 사례로 염소 농장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업화와 함께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염소산업이 관심받고 있다.

건락성 림프절염은 더더욱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전국 40여호의 염소 농장을 대상으로 건락성 림프절염의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57%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건락성 림프절염의 발생이 많다고 알려진 호주의 경우 1980년대 백신 사용 이전의 유병률은 50% 이상이었으나 백신 도입 이후 20%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은 국내에서 허가받은 백신은 없다. 감염됐을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더라도 원인균을 완전히 사멸시킬 수 없다. 결국 현재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축사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과 주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 질병은 감염축의 농양이 축사 바닥을 오염시켜 전파된다.

이에 따라 감염축은 가능한 빨리 도태하거나 건강축과 격리 사육하고 축사를 소독해야 한다. 이 질병으로 인한 농가 생산성 감소와 인체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인 현황 파악 조사와 더불어 국내 분리주를 이용한 백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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