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100% 대체할 경우 축산물 판매규모 1천418억 증가
소비자들은 무항생제 축산물이라면 돈 20%를 기꺼이 더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천명선 교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의뢰를 받아 2019년 10~11월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축산물 선호도를 온라인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4.5%는 무항생제 축산물을 살 때 ‘일반 축산물보다 10% 가격을 10% 더 지급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25% 더 내겠다’ (22%), ‘5% 더 내겠다’ (16.7%), ‘50% 더 내겠다’ (11.2%) 등이 뒤따랐다.
전체 응답자 평균은 ’19.8% 더 지급할 용의가 있다’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돼지고기(28만5천원, 돼지 1마리분) 가격보다 약 20% 더 높은 34만1천원을 무항생제 돼지고깃값으로 내겠다는 의미다.
무항생제 계란의 경우 일반 계란(250원)보다 20% 정도 많은 300원이라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지갑을 열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과 한국비용편익분석연구원은 검역본부 의뢰를 통해 사회후생 증가분을 산출한 결과, 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일반 축산물 100%를 무항생제 축산물로 대체한다고 가정할 때 축산물 전체 판매 규모가 1천418억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임병인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제 시장에서는 무항생제 축산물 가격이 일반 축산물보다 30% 가량 더 비싸다”며 “소비자들의 축산물에 항생제 잔류 걱정이 많은 만큼, 항생제 사용을 줄일 축산물 안전 당국의 효율적 정책 마련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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