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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배양육은 전통축산이 절대 아니다


[축산신문]

이재식  조합장(부경양돈농협)

최근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우리 축산업도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채 축산업은 지구 환경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산업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단체 등에서는 동물복지와 비인도적 도축 금지라는 것으로 축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안티축산의 지뢰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는 형국이다.
얼마 전 배양육을 연구하는 학술모임이 탄생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학문 연구에는 자유와 다양성이 존재함으로 학술모임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이 모임에서 “배양육 역시 먹이를 주고 고기를 키운다.” “전통 축산과 다르지 않다”라는 말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자신들이 연구하는 학문의 타당성을 스스로 정립해야지 왜 전통축산을 끌어들인단 말인가? 
배양육 산업은 전통축산을 부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우리 축산인들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배양육은 실험실과 공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축을 기르는 축산업도 아니다.
대학교에서 배양육을 축산의 한 분야라고 가르친다면 진정한 축산학도를 어떻게 양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축산분야에서 배양육을 연구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배양육이 기존 축산 식육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소비자에게 가져다주는 빌미가 될 것이다. 
둘째, 배양육은 그 필요성과 가치를 내부에서 스스로 찾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 축산업을 환경오염의 주범, 동물학대, 과다한 탄소배출 이라는텇덫을 씌우는 데서  출발한다. 즉, 배양육 산업은 축산업과 상생의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관계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축산이라는 것은 가축을 기르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가축에서 유래한 고기를 식육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연식품이다.
그러나 배양육은 기계적인 공장에서 화학적인 조작과정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드는 공산품이며 인조육이다. 그러므로 배양육은 축산의 한 범주가 아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인조육 제조시설을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향후 지구에 더 많은 해를 입힐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축산업이 더욱 친환경적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공산품인 인조육이 우리 축산물을 유린하지 못하도록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범 축산 연구조직을 만들어서 과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배양육 산업의 성장은 축산업을 재물로 삼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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