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연 2회 5개 항목 연구기관서 검사·공개키로
경북지역에서는 돼지정액 품질을 놓고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양돈농가와 돼지AI센터간 갈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전국 최초로 돼지정액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6월21일 이뤄진 경북도와 관내 돼지AI센터의 협의회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협의회에서는 우수한 돼지정액 생산 과 도 차원에서 실시하는 ‘돼지 액상정액 지원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북AI센터(영천), 피엠포크영농조합법인 경산유전자(경산), 한마음유전자원(청도), 동부정자은행(대구) 등 4개 돼지AI센터에서 채취한 정액을 경북 축산기술연구소에 보내면 유효정자수, 정자활력도, 수소이온농도, 이물질 혼입 및 세균오염 등 5개 항목에 대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회씩 연간 2회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키로 했다.
돼지정액의 품질논란이 빈번한 현실을 감안, 공급자인 돼지AI센터의 자발적인 품질검증 사업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지난 7월부터 상반기 검사(8월말까지 두달간)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4개 돼지AI센터는 올 하반기의 경우 10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하되 내년부터는 상반기 검사를 앞당겨 실시키로 했다.
경북도 남진희 축산정책과장은 “돼지정액 품질에 대해 양돈농가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번식성적 향상과 함께 소득증대까지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경북 양돈산업의 체질개선을 가속화 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돼지AI센터들도 돼지정액 품질검증사업에 대한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동부정자은행 신창엽 대표는 “정액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돼지AI센터 입장에서도 고품질의 유전자를 공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품질검증 시스템이 부재,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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