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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강원 영월 별빛포도원 / 귀농으로 인생 2막…희망의 포도알 ‘주렁주렁’

2년 전 퇴직 서울우유 영업·홍보맨 이기정 씨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노후대책 일환 식재한 포도 수확에 신바람

올해 수확량 감소했지만…귀농 꿈 무럭무럭


서울우유협동조합 일선영업대리점과 홍보업무를 맡던 직원이 퇴직을 앞두고 노후대책의 일환으로 식재한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퇴직을 앞둔 귀농희망 직장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 821 별빛포도원 이기정 대표(63세)는 1984년 9월 서울우유조합에 입사하여 2019년 12월 퇴직할 때까지 35년 3개월 동안 영업업무를 주로 맡았다.

퇴직을 앞둔 이기정 대표는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노후대책을 고민하던 중 38년전 결혼한 김진아씨(63세)의 고향인 금마리의 야산 1천200평을 2015년 3월 1억원에 구입했다.

이기정 대표는 “야산에 그 많던 참 옻나무들을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영월)에 내려와 파내어 밭을 조성하고 영월농업기술센터와 앞서가는 포도농가 등을 찾아다니면서 포도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터득하여 당도가 14∼16 브릭스로 높은 ‘캠벨어리’품종 400주를 2015년 4월에 심었다”면서 “당도가 18 브릭스까지 올라가는 ‘청향’과 ‘청수’, ‘블랙스타’ 3개 품종도 한 두주 씩 심어 장단점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별빛포도원의 포도는 고객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현로 228-27 고양TMR영농법인 이완주 대표(58세)는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반면 가격 또한 저렴하여 3년 전부터 믿고 매년 구입하는데 올해는 5kg용 100상자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기정 대표는 “영월지역은 석회암지질에다 기온차가 심하여 당도가 높은 과일생산의 적격지”라면서 “손아래 동서와 2017년 1천200평의 밭을 공동구입하고 식재한 ‘샤인’품종 300주는 내년부터 ‘흑아롱’품종 100주는 후년부터 각각 수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 올해는 포도 잎이 5∼6장정도 나왔을 때인 5월초 갑자기 추워져서 꽃이 수정이 안 되는 냉해 피해로 수확량은 전년대비 40%로 큰 손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따라서 매년 꼬박꼬박 써온 농업경영일지를 토대로 농민보험혜택을 받으려 했지만 손해사정사가 인정하는 요건을 갖추지 못해 받지 못했다.

특히 이기정 대표는 “유통상 경매사들의 농간에 많은 포도재배농민의 손해가 막대하다. 서울로 냈던 포도 5kg 경매가격이 1만2천원에 낙찰되어 포기하고 부산으로 내어보니 8천원∼9천원을 더 많이 받았다”고 꼬집으면서 경매낙찰가격을 보여줬다. 

이기정 대표는 이어 “농촌인력이 태부족한 것도 단점”이라고 전제하고 “포도재배는 알 솎기와 봉지를 씌울 때 베트남 인력을 이용했는데 코로나19로 거의 본국으로 돌아가 힘들었고 10일부터 시작된 수확도 30일까지 이어지지만 일손이 부족하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농업기술센터는 농민에게 기술지원은 물론 시설을 할 때도 보조 지원하여 귀농의 꿈을 이어주고 있다. 근년에는 비가림 시설에 필요한 비닐과 인력에 대한 지원을 평당 1천원씩 1천200평일 경우 120만원을 지원했다 한다.  

이들 부부는 “귀농을 친정과 처가 동리에서 하다 보니 토마토와 오이를 따러가던 주민들도 오고 가면서 조언을 해주고 고추는 언제심고 약은 언제쯤 치는 것이 좋다는 점까지 살뜰하게 챙겨주어 귀농의 어려움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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