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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골든씨드프로젝트의 성과와 과제


정 영 철  대표(㈜ 정피엔씨연구소)

농업의 반도체 산업, 가축의 유전 능력 개량
세계의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제 발전을 주도한다고 한다면 농업은 유전적 종자산업이 농업에 반도체 산업 못지않은 임팩트를 주고 있다. 한국 농업의 연간 생산액이 쌀과 1, 2위를 다투는 양돈산업의 기반은 종돈산업이다. 지난 50년간 순종돈의 유전적 개량속도는 가히 눈부시다고 할 것이다. 1970년의 백색종 복당 총 산자수는 10두에서 2020년은 17-18두에 이르고 있다. 일당증체중(25kg-115kg)은 520g에서 900g으로, 동일한 성장 기간 중 사료요구율은 3.2에서 2.15까지 낮아졌다. 문제는 이러한 우수 유전능력의 순종 유전자원을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등의 질병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우수한 종돈을 도입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종돈기업의 종돈 독점추세 심화
세계의 돼지 사육 두수는 약 10억두, 연간 돼지 도축 두수는 연간 14억두(2018년) 수준이다. 글로벌 다국적 종돈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각사의 발표 자료를 따른다면 자사 유전자로 생산된 비육돈 생산규모로는 PIC는 1억 5천 만두로 시장 점유율이 12%, 2위인 Topigs사는 1억두로 7%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종돈 시장의 메이저 종돈 기업의 종돈시장 점유율은 PIC가 25%로 1위, 2위는 Topigs사로 13%, 3위는 DanBred사로 10.5%, 4위는 Hypor사 의 6.3%, 순으로 추정 되고 있다. 전 세계 메이저 종돈 기업의 시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2018년 기준, 연간 종돈 판매두수는 약 1천600만두로 추정된다. 금액으로는 약 64억 달러 규모이다. PIC가 연간 약 400만두, Topigs사가 약 160만두 판매한다.

GSP 종돈 개량의 경제적 성과
한국은 다행히 201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농업분야의 골든시드프로젝트(GSP)를 출범시켰고 GSP 종축사업단은 국내 6대 종돈업체간 통합 유전 능력 평가 기술 개발과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중요한 종돈 부문 GSP 성과는 ① 참여종돈장 간의 육종 관련 정보 공유와 표준화 및 혈연연결도(CR)를 높이는 통합 유전능력 평가 가능한 기초를 다졌고, ② 국내 종돈공급의 60%를 차지하는 기업형 또는 협동조합형 대형 종돈장 6개소를 통합한 국가적 유전능력 통합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③ 기존의 통계적 육종가 계산방식(BLUP)보다 정확도가 높고 개량속도가 빠른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④ 아세아에서는  처음으로 거세없이 비육할수있는 동물복지형 정웅취웅돈계통라인을 개발했다. 요크셔 모돈 두수만 1만두가 넘어서 덴마크와 프랑스의 순종돈 규모보다는 적지만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다면 대등한 유전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실제 GSP 통합 유전평가로 선발한 핵돈용 웅돈의 유전 능력은 덴마크의 상위 5% 수준이었다. 이제 GSP를 통해 유전적 능력이 글로벌 기준에 뒤지지 않는 진정 한국형 종돈을 작출 할 수 있는 국가적 종돈 개량 인프라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실제 지난 7년간 GSP의 유전능력 개량 결과는 모계의 번식능력이 랜드레이스는 복당 산자수를 1.14두(12.92두→14.06두), 요크셔는 2.23두(13.26두→15.49두)로 개량했다. GSP 종돈 개량의 경제적 효과는 약 1,670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그 효과는 매년 누적적이어서 투자효과는 매우 효율 적이라고 할 수 있다. GSP 참여종돈장이 공급하는 종돈이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종돈개량 효과는 전국적으로 파급되어 한국 양돈산업의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참여 종돈장의 해외 종돈 수입 대체율은 이미 100%이다.

GSP의 과제, 글로벌 경쟁력 갖춘 한국형 종돈 개발
유전적으로 고유의 종돈이라 함은 폐쇄 집단으로 7-8년간 체계적인 교배와 선발로 육종해 고유의 특성을 보이는 근친도 15% 전후의 종돈이다. GSP 통합육종으로 선발된 한국 종돈이 덴마크나 프랑스와 대등한 경쟁력을 보유했을 때 진정 한국형 종돈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GSP 프로젝트는 국가적 인프라 시스템으로 한국형 종돈을 작출 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다. 그러나 GSP 프로젝트는 금년이 마지막 연도이다.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한국형 종돈 개발을 위해서는 GSP는 반드시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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