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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앙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허선진 교수

육류대체식품, 진품 가치 대체할 수 없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육류 섭취는 오랜 인류 문화…쉽게 바뀌지 않아

육(肉)자 사용은 소비자 기만…용어 정리 급선무

축산의 한 카테고리로 편입해 연구 고려해 볼만


허선진 중앙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는 배양육 등 육류대체식품 시장 확대는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적 추세라는 데에 주목했다.

“예전 콩고기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세계 굴지 기업들이 육류대체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허 교수는 “수년 후면 한꺼번에 육류대체식품이 확 쏟아져나올 수 있다. 전통 육류 시장을 충분히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허 교수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육류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식품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문화입니다. 육류의 경우 원시시대 때부터 이어온 인류 주요 식품입니다. 식품은 가전제품과는 다릅니다.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육류대체식품은 육류 ‘대안’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 교수는 육류대체식품이 맛, 식감 등 진짜 육류를 완전히 베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 면에서 진짜 육류는 육류대체식품 성장 속 ‘진품’으로서 그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할슈타트를 흉내낸 관광지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는 중국인들로 늘 북적입니다. 진짜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심리죠. 이른바 ‘할슈타트’ 효과입니다.”

허 교수는 또 “육류대체식품에 대해 대체육 등 ‘육(肉)’자를 쓰는 것은 소비자 기만이다. 육류대체식품에는 첨가제, 항생제 등 결코,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없는 측면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다만, 육류대체식품에 대해 관심이 이렇게 커지고 있는 이유를 축산인들은 곱씹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 건강, 종교, 냄새, 동물복지 등 ‘안티축산’이 육류대체식품 등장 빌미를 제공했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오해에서 비롯된 내용도 있지만, ‘안티축산’ 굴레를 떨쳐버리지 않고서는 제2, 제3 육류대체식품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허 교수는 “탄소중립 등 환경과 건강을 최우선하는 시대다”며 육류대체식품을 막을 수 없다면, 축산업이 이를 껴안는 방안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결국 누군가는 할 일이고, 그렇게 갈 것입니다. 육류대체식품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을 제시한다는 긍정적 면도 분명 있습니다. 잠식을 우려해 육류대체식품을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됩니다.”

허 교수는 “지금 당장은 축산인에게 미운 오리새끼처럼 보이지만, 육류대체식품이 미래축산 한축이 될 수 있다. 세계 처음으로 육류대체식품을 축산업 한 카테고리에 편입시키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참 전 이야기지만 ‘짜파게티’가 짜장면 시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예상했었잖아요. 하지만, 현실은 별도 시장을 형성하며, 동반성장하고 있습니다.”

허 교수는 “연구개발, 안전관리, 용어정리 등 새로운 식품 탄생에 따른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특히 정부에서는 부처별 서로 책임과 역할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기존 생산자를 보호하면서도, 소비자 권익을 챙길 제도마련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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