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구제역백신 피내접종 주사기 작년 하반기 출시
타축종 질병 호환도 용이…16개국서 수입 문의
“구제역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수천억원의 이상육 피해를 해소해 보자는 일종의 책임감이 발동했죠.”
국내 최초의 구제역백신 피내접종용 자동무침주사기 ’아톰건‘으로 제14회 세계여성 발명대회에서 특별상과 함께 금상 2개 부문까지 수상한 (주)리본에이전시 박선경 대표.
박 대표는 “대한한돈협회의 제안이 인체용 무침주사기 원천기술 보급권을 가진 의료컨설팅 전문기업이 ‘축산’이라는 전혀 생소한 분야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번 수상을 통해 이상육 문제를 해결해줄 대안으로서 무침주사기에 대한 리본에이전시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아톰건’의 경우 한돈협회와 함께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공동개발에 착수해 각종 현장 임상실험과 함께 상용화를 위한 내구성 강화 과정 등을 거쳐 개발을 완료,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박선경 대표는 “근육접종과 같은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이상육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톰건의 성능은 국내 검증과정에서도 이미 확인됐다”고 강조한다.
정형화된 제품이지만 양돈농가의 생산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방역기구인 만큼 모든 제품이 개별 검수와 후속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다른 돼지 질병 뿐 만 아니라 타 축종에도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잠재력 또한 무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4년의 개발기간 동안 많은 시간과 비용, 인력이 투입됐다. 하지만 축산은 워낙 생소한 시장이다 보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홍보는 물론 판매 조차 여의치 않았다.”
이러한 현실에 주문생산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아톰건의 공급체계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행히 아톰건의 제품력을 확인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내민 도움의 손길은 박 대표에게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여성발명가상 수상을 계기로 코트라가 지원, 현재 16개국과 아톰건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는 박선경 대표는 “국내 최초의 ‘핸디형’임을 내세워 인체용 무침주사기 시장에도 새로이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