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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은 안잡고, 돼지값만 잡나”

양돈업계 ‘돼지 상장수수료 지원’ 정부 방침에 ‘발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설 명절 공급 확대 효과 없어…돈가 낮추려는 의도”


농림축산식품부가 공판장에 돼지를 출하하는 양돈농가들에 대해 한시적으로 상장 수수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설 성수기 돼지 공급 확대를 위해서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현실적으로는 전국의 돼지가격이 결정되는 공판장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생산비가 오를대로 오른 양돈농가들은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부터 공판장에 출하된 돼지 도축 및 상장 수수료를 지원하고 있다. 수수료를 납부한 농가가 오는 28일까지 그 사실을 증명, 해당 공판장(경매장)을 통해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축산물도매분사)에 신청하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축산발전기금으로 8억원의 예산을 확보, 마리당 최대 2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등외등급이나 지육상장은 제외되며 예산 소진시 상장이 빠른 순서대로 지원키로 하고 일선 시군을 통해 공판장에 대한 돼지 출하가 확대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서고 있다.

양돈농가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경북의 한 양돈농가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도매시장, 그것도 공판장에 상장되는 돼지는 하루 평균 2천두 안팎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물량을 늘려봤자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결국 돼지가격을 낮추려는 얄팍한 속셈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판장 출하가 조금만 늘어도 경매가격이 하락, 결과적으로 전국 돼지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농식품부가 폭등한 생산비는 외면한 채 돼지가격만 잡으려 한다는 여론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양돈농가는 “지난 1년간 사료가격을 중심으로 생산비가 크게 상승, 지금의 돼지가격에도 적자를 보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정부가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한 일이 뭔가. 그렇다고 돼지가격이 높은 것도 아니다.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공판장들 역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수도권의 한 공판장 관계자는 “상장 수수료 지원이 공판장 출하량에 조금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국내 전체적인 돼지 수급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이 육가공업계의 명절 작업이 대부분 끝나고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리게 됐다. 오히려 돼지가격이 문제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판장 출하량 및 돼지 상장가격 추이에 따라서는 양돈농가들의 강한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게 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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