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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우크라이나 사태에 비춰본 ‘자주축산’


윤요한 교수(숙명여대)


여러가지 외교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이 항상 그렇듯 그 상황은 너무나도 참혹하다. 

우크라이나는 여러 국가에 도움을 요청했다. 많은 국가가 이유없는 전쟁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 전쟁에 섣불리 참전하는 국가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국가에서 참전은 아니더라도 여러 방면의 도움을 주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민의 단결된 모습으로 전쟁 초반의 우려와는 다르게 우크라이나는 잘 견뎌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미 파괴된 국가를 다시 정상화하기 위해선 앞으로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보면서 자주국방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유사 시에 다른 국가의 도움 없이도 우리 스스로를 지킬 힘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정세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들이 전쟁에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수 있었던 이유와 전쟁 초반에 다른 국가들이 섣불리 전쟁에 개입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러시아의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도 때문이었다. 

이처럼 자원은 언제든지 무기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국제적 상황을 우리나라 축산업에 비추어 볼 필요가 있다. 축산업에 필요한 자원에 대한 우리나라의 해외 의존도는 매우 높다. 

특히 가축을 길러내기 위한 사료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 그리고 축산가공품의 원료에 대한 수입 비중 또한 높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가공치즈의 경우 국내의 원유를 이용해 생산하는 것보다 수입한 자연치즈를 이용하여 생산하는 비율이 더 높다. 이렇게 해도 국산 원유를 이용하여 생산하는 것보다 생산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가 지속이 되면 우리 축산업이 호황이라 할지라도 동시에 수입의존도도 증가하게 된다.

최근 코로나의 장기화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앞으로 곡물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료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곡물이기 때문에 사료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이러한 대외사정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항상 변하고 있는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고있는 우리나라 축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과거에 미국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책적으로 바이오에탄올 생산량을 늘렸던 적이 있다. 이 바이오에탄올 연료의 주원료가 바로 사료의 원료인 옥수수인데, 바이오에탄올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옥수수 가격이 상승했고 국내 사료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에도 축산업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에 대해 이슈화가 되었다.

우리나라 축산업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고 국내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 ‘자주 축산’이 확립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이 수립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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