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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 / 경기 이천 ‘대호목장’

40년 노하우 전업목장, 첨단화로 ‘새 전기’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1마리로 이룬 ‘땀의 터전’ 대를 이어 내실화

하루 착유우 60두서 2톤 납유…수취가 최고 수준

올 초 로봇착유기 도입…생산 지표 개선 본격화


40년 동안 낙농에 전념하여 전업목장으로 일궈놓은 부친의 목장을 승계 받아 최첨단 시설을 갖춰 인건비를 절약하고 원유생산비를 낮추는 앞서가는 목장이 있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30-3번지(도로명:설성면 설성로 221번길 318-12) 대호목장<대표 배윤호(43세)>이 바로 그곳이다,  

대호목장은 배윤호 대표의 부모<부친 배 한식씨(75세), 모친 기 영숙(71세)>가 1979년 성남시 여수동에서 젖소 1마리로 시작하여 근면과 성실을 생활화하여 이듬해 6두로 늘리고 해태유업(동원F&B 전신)으로 원유를 하루 평균 80kg까지 냈다. 그런데 여수동이 도시화 되면서 1983년 8월 22일 늘어난 어미젖소 9마리를 갖고 현재 목장이 위치한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산87-1번지 돌박지산(해발 160m) 중턱으로 이전했다. 배윤호 대표는 “목장을 40년전 이전할 때 수정단계에 접어든 처녀젖소 2마리 가격은 470만원으로 당시 서울 송파구 소재 빌라가격이 4천7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목돈으로 큰 도움이 됐으며, 납유처를 서울우유로 변경하는 계기가 됐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커오면서 누누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배윤호 대표는 목장을 대물림 받기로 결심하고 건국대학교에서 축산학을 전공하고 졸업하고 나서는 사료회사에 입사하여 현장경험을 익혔다.

특히 S사에서 사료고객지원 업무를 1년을 하고 나서 대구를 비롯해 마산과 경주, 거창 등 영남지역에서 9년 동안 낙농목장 현장 컨설팅 업무를 주로 봤다. 2016년 3월 영업부장으로 퇴직한 배윤호 대표는 낙농현장에서 익힌 실무경험을 토대로 부친이 운영하는 대호목장 일을 본격적으로 거들 면서 부자간의 소통을 중시했다.

또 목장 부지 1만평 가운데 밭 6천평은 원유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매년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가장 많고 TDN(가소화양분총량)함량이 높은 옥수수를 재배하여 8월에 사일리지를 담근다. 9월에는 김장 무 재배농가에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고 11월에 무가 수확되면 축분뇨처리장에서 숙성된 퇴비를 낸다.

배윤호 대표는 “젖소가 아플 때가 가장 가슴이 아프다. 일반적으로 송아지를 정상 분만한 어미젖소의 유열이나 케토시스 등 질병과 영양관리는 잘할 수 있지만 쌍둥이를 분만한 개체가 한 마리 있었는데 조산이 되어 아주 힘들었다”고 말한다. 배 대표는 이어 “사료회사에 다닐 때 보다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지만 영업활동을 위한 휴대전화로부터 해방되다보니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행복하다”고 귀띔했다. 이애정씨도 “아이들이 도시에서 살던 때보다 자연을 벗하면서 즐거워하다보니 보는 사람도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목장의 내실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배한식씨는 대물림기간 4년이 흐른 2020년 5월21일 아들(배윤호)에게 승계(조합원번호 6206)했다.  

대호목장에서 5월 현재 하루 평균 서울우유로 낸 원유는 착유우 60두에서 쿼터(2톤1kg) 전후다. 물론 체세포수는 7∼8만(cell/ml) 사이로 6년 넘게 ‘나100% 우유’ 원료다. 유지율도 4%로 서울우유조합으로부터 수취하는 원유가격은 최상이다.

배윤호 대표는 “ICT 자금을 농림축산식품부 보조 30%와 경기도와 이천시 보조 20%, 자담 50%를 들여 4억원 상당 로봇착유기를 지난해 12월 공사하여 올해 1월부터 가동중”이라면서 “젖소들이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여 두 달간 유량이 저하됐으나 서서히 적응되어 6월에는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호목장 검정성적은 로봇착유기를 놓기 전인 지난해 12월 305일 보정 평균유량 1만1천203kg을 비롯해 ▲유지율=4.1% ▲유단백률=3.19% ▲평균 산차=2.7산 ▲평균 분만간격=431일 ▲건유일수=81일로 점점 개선되거나 향상되는 추세다. 두당 평균 사료급여량은 TMR세서 5kg와 로봇으로 착유할 때 자동사료급여기를 통해 6kg 등 11kg을 급여한다.

대호목장은 로봇착유기설치 외에 세정수도 말끔하게 처리토록 신기술을 도입한 것이 돋보인다.  

중앙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동갑내기 처(이애정)와 1녀(배시현, 14세) 1남(배승범, 11세)을 두고 있는 배윤호 대표는 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 경기도위원장을 맡아 국내 낙농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 낙농발전을 위해서도 서울우유 설성낙우회 총무업무를 맡은 촉망받는 젊은이다. 배 대표의 부친 역시 서울우유조합 대의원 5회와 서울우유 설성낙우회장 등을 지내면서 서울우유조합발전에 가교역할을 했던 원로낙농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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