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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고>한우 암소개량, 왜 필요할까

한국종축개량협회 배윤환 자문관


2021년 축산업생산액 약23조 4천800억원으로 전체 농업 생산액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어 축산이 국내 먹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우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쇠고기 수입이 개방된 2001년 1인당 8.11kg에서 2020년 13kg으로 약 60%가 증가하였고, 사육두수 또한 현재 약 355만두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사육두수의 증가는 쇠고기 수급 불균형,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사료, 기자재가격 인상 등 경영비 상승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농가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는 어려운 축산환경에서도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경영개선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농가의 소득 확대 방안 중 하나는 우량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우량송아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유전능력이 우수한 암소를 선발하여, 선발된 암소에 최적화된 수소를 찾아 교배를 시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개량체계는 당·후대검정을 거쳐 선발된 최고의 한우가 생산한 정액을 농협가축개량원에서 전국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정액을 이용하여, 농가나 가축인공수정사는 암소의 유전능력과 근친율을 고려한 최적의 정액으로 인공수정 한다. 이러한 맞춤형 계획교배를 통해 우량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고, 우량집단 구축을 통해 농가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전남한우송아지브랜드로 지정되어 2021년 1월~11월까지 도축된 9천여 두의 수소 혈통거세등록우의 경매가격(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을 기초로 한우 정액별 조수입을 분석해보았다. 
도축우는 생산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것으로 사육지역에 따라 환경, 사양관리 등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밝혀둔다. 153개의 KPN 정액이 사용되었는데, 정액별 평균 최고 수취가격은 1천180만6천원이고, 최저수취가격은 577만원으로 6백만원의(205%) 수취가격 차이를 보였다(2021년 한우 등급별 가격차이(kg) 1++등급 2만5천182원, 2등급 1만6천673원) 또한, 두당 평균 1천만원 이상의 수취가격을 올린 정액은 모두 23개이고, 표본으로 분석한 K군의 경우 사용된 정액 40개 중 15개의 정액이 1천만원 이상의 수취가격을 올려 농가의 정액편중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좋은 정액으로 수정해야만 모든 시군에서 같은 가격을 받을까? 가장 높은 가격을 수취한 KPN 1***의 전남 평균 가격은 1천180만6천원이나, 시군에 따라 최고가격은 1천198만3천원, 최저 가격은 1천89만6천원으로 108만7천원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최고로 인기가 많았던 KPN 9**의 전남 평균 가격은 1천56만원으로 나타났고, 평균가 최고시군은 1천199만1천원, 최저시군은 918만1천원으로 281만원의 차이를 나타내었다. 이것으로 보아 수소 정액이 좋아야만 모든 지역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다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고, 해당 시군의 암소 유전능력에 맞고 근친율이 낮은 정액으로 수정해야 농가의 기대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 사육 개월 수에 의한 수취가격을 보면 시군별로 어떤 정액을 사용해야 두당 소득이 높은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우리 도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KPN 1***의 월평균 수취가격은 39만3천원이다, 인기가 가장 많았던 KPN 9**의 도내 월평균은 35만2천원이고, 최고 38만9천 원, 최저 26만2천원으로 두당 16만2천원의 차이를 보였다. 사육 기간이 도 평균인 30개월 보다 30.8~35.0개월로 더 길어 사료비 등 경영비의 추가 부담을 감안 시 두당 소득이 크게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축우는 생산지를 기준 했으므로 암소의 형질이 환경이나 사양보다 우선한다고 본다. 한우암소 유전능력에 맞는 정액선택이 개량의 척도라는 것이 입증되는 사례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는 53년의 역사를 가진 기관으로 혈통등록 빅데이터 기반의 가축인공수정통합관리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축산 관련 기관에서 적극 활용토록 농가를 지도, 홍보해 주었으면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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