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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한국종축개량협회- 축산신문> 공동 연중기획 ‘개량이 힘’

젖소 검정자료 활용, 지속가능한 낙농 ‘초석’


젖소 검정자료 활용, 지속가능한 낙농 ‘초석’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임상민 팀장] 세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산층의 증가는 양질의 음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동시에, 낙농 산업은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고 더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지향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낙농가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훨씬 더 많은 양질의 우유를 생산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젖소의 능력은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1985년에 평균 305일 유량은 5천355㎏이였으며, 1산차 305일 유량은 4천915㎏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평균 305일 유량은 1만412㎏에 1산차 305일 유량 9천281㎏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의 한 마리 젖소가 약 40년 전 두 마리의 소보다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 측면에서는 나쁜 평판을 가지고 있다. 정부 역시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사양관리 및 가축분뇨 적정 처리 등의 다양한 감축 수단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위해선 젖소 검정자료의 활용을 통한 우군의 영양상태 효율 개선과 최신 유성분 분석 기술을 활용한 질병관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젖소의 대표적인 대사성 질병인 케토시스는 젖소의 에너지 소비가 에너지 섭취 초과로 인해 분만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대사 불균형을 말한다. 젖소는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체지방을 대사하여 케톤체의 생산을 증가시킨다. BHB와 아세톤은 소변과 우유 모두에서 높은 농도로 검출되며, 젖소의 케토시스 지표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는 젖소검정자료 상의 우유 BHB 결과에 기초하여 일일 유량과 케토시스 사이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고위험군에 속한 젖소가 저위험군에 속한 젖소에 비해 적은 양의 우유를 생산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고위험군에 속한 소 한마리가 저위험군 대비 하루에 최대 9%의 우유 손실을 보거나 연간 최대 500kg의 우유 손실을 본다고 한다. 게다가, 케토시스는 소의 건강과 번식에 악영향을 미쳐 농가들에게 추가적인 경제적 문제를 야기한다. 기후의 관점에서, 이러한 손실을 추정온실가스 배출로 환산하면 연간 250kg의 이산화탄소와 270kg의 메탄을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매월 검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BHB자료를 활용한 준임상형 케토시스의 모니터링을 통해 전환기 소의 사료급여 관리를 최적화하고 생산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유속 요소와 유단백 모니터링을 통한 영양 공급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요소는 단백질의 분해 생성물이다. 간에서는 단백질 분해로 암모니아를 생성하고, 이는 다시 반추위에서 미생물 단백질로 전환된다. 단백질 과잉은 소에게 독이 될 수 있는 과도한 암모니아를 혈류로 유출시킬 수 있다. 혈액 내 암모니아는 요소로 전환되어 우유와 소변을 통해 배설되며, 요소는 질소를 함유하고 있어 흡수되지 않는 과잉 단백질은 질소를 외부환경으로 배출하게 되어 환경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렇듯 사료의 비효율적 급여는 영양상태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MUN과 유단백 검정자료의 활용은 사료 내의 단백질과 에너지 공급이 최적화되어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메탄(CH4)은 탄수화물이 반추위에서 분해되고 발효되면서 생성되는 온실가스이다. 메탄의 생산량은 소에게 먹이는 사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메탄 배출량을 모니터링 하면 특정 사료량을 조절하여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메탄생성의 예측에 대한 자료로 활용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우유 속 지방산이다. 소화가 진행되는 동안, 사료를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반추위 미생물은 혈류로 들어가 유선에서 휘발성 지방산을 생성한다. 사료의 조성은 우유 지방산과 메탄 배출 인자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일부 연구에서는 개별 소의 메탄 방출이 특정 우유 지방산의 농도에 기초한 방정식으로 추정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사료의 급여량을 조절하고 메탄생산을 줄이는 측면에서 최적화된 사료를 급여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7억개 이상의 우유 샘플이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낙농산업에는 수많은 양의 유성분 데이터가 제공되고 있다. 다양한 유성분 분석 방법들을 결합하여 우유 생산성 확보와 동물복지 향상, 가축의 기후 영향기록 및 감소 등이 다각적으로 연구되어 지고 있다.
검정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경우 위에서 소개한 유성분 자료를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면 효율적인 낙농경영을 통한 생산성 향상 뿐만 아니라 눈앞에 다가온 저탄소 사양관리 시대를 준비하는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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