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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한국양돈 표준' 이끌 도드람의 핵심동력으로

도드람양돈농협 김제FMC 출범 4년…의미와 전망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한돈 가공두수 큰 폭 증가…시장 지배력 대폭 확대 

국내 도축가공 현대화 가속 계기…돈육품질 판단 기준으로




#안정적 출하처 제공

지난해 김제FMC에서 도축된 돼지는 모두 72만 947두. 이에 따라 도드람양돈농협은 안성엘피씨공사의 작업량까지 포함해 지난 한해 모두 133만7천 두의 돼지 도축실적을 올리게 됐다. 

국내 전체 물량의 7.3%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제FMC 출범 이 전인 2017년과 비교할 때 도축물량과 시장 비중이 불과 4년새 각각 2배 안팎의 성장을 보인 것이다.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출하처 확보’라는 당초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조합원 출하두수의 변화는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로서 부족함이 없다. 

도드람양돈농협을 통한 조합원들의 돼지출하는 지난해 모두 117만1천두가 이뤄지며 출하 가능두수의 35.9%에 달했다. 

조합원 출하 가능두수 356만2천두 가운데 25.8%인 91만7천두만이 조합을 통해 출하됐던 2017년과 비교해 조합에 대한 의존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순도높은 시장확보 결실 

도드람양돈농협의 브랜드육 가공두수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는 김제FMC의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힌다. 

2017년 54만9천두였던 ‘도드람한돈’ 가공두수는 지난해 90만2천두까지 늘었다.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3%에서 4.9%까지 수직 상승했다. 조합원 출하두수 가운데 브랜드로 출하되는 비율도 높아졌다. 

2017년 63.3%에서 지난해 77%까지 올라갔다. 

그 만큼 순도 높은 출하처 확보가 이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돼지 공급량 증가와 맞물린 시장 점유율의 상승은 ‘특별한 강자’ 가 없었던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 도드람양돈농협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대되는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의 행보, 한걸음 한걸음 마다 이전 보다 강력한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실질적인 시장지배력을 갖춘 협동조합형 패커로서 국내 양돈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기준을 제시 하겠다는 도드람양돈농협의 목표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첨단화 표준모델로 

김제FMC가 가져온 변화는 최종 소비자와 접점인 돼지고기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김제 FMC의 출현으로 관련산업계의 첨단화·현대화 추세가 가속화, 국내 도축가공 수준이 한 단계 더 끌어올려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4년간 김제 FMC에 대한 육가공업계 및 바이어 등의 공식적인 견학 횟수만 80회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 시대에 부응할 ‘표준 모델’ 로서 역할도 마다 않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과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더불어 높아 졌지만 김제FMC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 2021년 소비자연맹의 ‘베스트 도축장’, 올해 6월 포유류 도축장으로는 첫 정부의 민간거점소독시설 지정 등 정부와 소비자단체들로부터 잇따르는 김제FMC에 대한 평가는 더 이상의 부연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다. 


#정부·소비자도 인정 

이런 김제FMC에서 생산된 도드람한돈의 차별화 된 품질은 브랜드 가치의 꾸준한 상승과 함께 도드람양돈농협이 짧은 시간에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도드람한돈은 올해 초 개최된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명품브랜드’로 등극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소비자브랜드 위원회가 소비자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그 명성이 도드람양돈농협의 매출로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박광욱 조합장은 “하드웨어만으로 품질이 완성 되지는 않는다”며 “오랜 노하우를 토대로 최첨단 기술 및 설비 도입 효과를 극대화 하는 한편 끊임없는 품질관리 노력에 나선 결과 언제부터인가 도드람한돈이 고품질 돼지고기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통합사옥과 시너지 기대 

김제FMC가 가져올 변화는 끝나지 않 았다. 

올해 6월 김제FMC는 동물복지 인증 도축장 대열에 합류했다.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적극 부응할 수 있는 기반도 이미 갖춰 놓은 셈이다. 

특히 내년에 출범 예정인 통합사옥은 서울과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돼지고기 브랜드로서 도드람한돈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김제FMC와 더불어 도드람양돈농협이 전문식품회사로 발돋움 하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박광욱 조합장이 말하는 도드람김제FMC



"육가공인프라., 품목조합 성장 '열쇠' 확인"


“도드람양돈농협의 ‘2030 비전’ 을 단순한 이상이 아닌, 현실로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은 김제FMC가 갖는 의미를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조합의 도축·가공두수와 사료판매량, 총 사업규모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 기존(2020년 기준)의 사업량을 2배로 키운다는 게 2030비전의 주요 골자”라는 박 조합장은 “과연 김제 FMC가 없었다면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협동조합, 특히 품목조합의 성장은 육가공 인프라의 확보가 핵심 요건임을 김제FMC를 통해 확인한 셈이다. “육가공 인프라를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건 시장을 넓힌다는 뜻이다. 그 만큼 많은 돼지를 필요로 하게 되고, 조합원 농가수도 증가하게 된다. 자연히 사료판매량도 따라 온다. 품목조합이 커 나가기 위한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물론 적정한 손익구조 유지를 위한 경영 능력은 필수다. 

도드람양돈농협 역시 김제FMC 가동 초창기엔 충분한 시장을 미처 확보치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결 과적으로 시장을 얻었다. 

박광욱 조합장은 “어려웠지만 가야 할 길이었다”고 되돌아보기도 했다.

“최고 품질의 돼지고기를 제공할 수 있는 도드람의 시스템을 이미 시장과 소비자가 인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리스크 관리능력까지 확보했다”는 박 광욱 조합장. 

그가 또 한번 도드람 양돈농협의 ‘큰 도약’ 을 자신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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