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근 차장(팜스코 환경기술팀)
축사바닥은 축종 및 기능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의 바닥 및 깔짚이 있다. 그중 한우와 젖소의 경우에는 콘크리트 바닥위에 톱밥을 깔아주는 방법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최근 톱밥 가격의 인상으로 농가의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깔짚 교체 주기를 지연 하는 농가가 발생 하고 있다.하지만 바닥 깔짚의 중요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 우선 환경적인 측면에서 외부로 분뇨가 유출되지 않아야 하며 분뇨처리가 용이하고 축사 및 가축의 몸체에 청결을 유지하기 쉽도록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바닥이 딱딱하거나 축축하면 소들은 행동에 불안감을 나타내고 바닥에 눕는 것을 기피하며, 청결하지 못하면 각종질병에 취약해지고, 냄새, 파리 등의 발생이 많아져 축사 내 환경이 불량하게 된다. 이는 결국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가축의 환경과 복지가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사 바닥에 톱밥 또는 왕겨 및 발효된 톱밥우분을 5~10cm정도 깔아서 사육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며, 국내 대부분인 약 95%의 우사 구조는 바닥 깔짚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깔짚은 소의 배설물과 함께 섞여 우사 내에서 1~3개월간 정체 후 발효장으로 운반되어 1개월 이상 발효과정을 거쳐 퇴비로 반출되며, 이때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기준을 충족하여야 한다.
톱밥은 수분 흡수율이 좋아 우사바닥이 질척해지는 것을 막고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며,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해 국내 우사의 깔짚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왕겨의 경우 가공한 분쇄 왕겨 또는 팽연 왕겨를 톱밥 대신 사용하여도 수분 함량이나 우체의 청결 유지에는 차이가 없다.
톱밥의 수분함량은 30～40%인데 비해, 가공왕겨의 수분함량은 15%정도로 낮아 교체 시 먼지가 순간 많이 발생한다는 점은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톱밥이나 왕겨를 단독으로 이용하는 것 보다 1:1 비율로 혼합하는 방법이 비용적으로도 저렴하고, 교체시기도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
우사에 톱밥을 까는 두께와 교체 시기는 지역과 농가마다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톱밥의 두께별 적정 이용기간은 5㎝ 두께시 38일, 10cm 두께시 42일, 15㎝ 두께시 80일 이며, 단순히 두께로만 본다면 5㎝ 두께로 이용하는 것이 수분 증발량이 가장 많고 톱밥의 이용 효율도 높아진다.
우사 바닥 시공시 불침투성 재료(방수 콘크리트) 등을 사용하여 폐수가 지하수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며, 방향은 남향으로 설치하여 햇빛이 잘 들게 하고 지붕은 강판과 투광성 재질을 조합하거나, 개폐식 지붕을 설치한다면 바닥을 건조시키기에 더욱 효율적이다.
송풍 펜을 바닥 방향으로 설치하면 깔짚 내 수분증발을 유도할 수 있으며, 사육시설 주변으로 20cm 높이의 턱을 설치하여 톱밥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우사바닥의 깔짚도 주기적으로 장비를 이용하여 뒤집어 부숴주면 뭉침도 방지 되고 건조 상태가 양호하게 된다.
최근 톱밥 두께를 한우에서는 5cm, 젖소에서는 10cm로 까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깔짚 교체 시기는 우사의 상태를 고려하여 한우는 30～40일 간격으로 교체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일부농가에서 오래도록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소의 사육환경이 극히 불량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다가오는 겨울철은 기온 저하로 인해 수분증발 효과가 낮아지고 얼어 버릴 수 있어 다른 계절보다 교체기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깔짚 우사의 이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톱밥 구입 시 수분함량이 40% 내외 이므로 한번 건조하여 사용하면 이용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사육밀도를 조절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정 사육두수는 번식우: 3～4두/46㎡(1칸), 비육우: 5두/35㎡(1칸)을 권장한다.
소들이 생활하는 우사 바닥관리 여하에 따라 농장의 가축위생, 생산성이 직결되기에 적합한 바닥재, 깔짚 두께의 선택 및 교체시기 준수, 주기적인 관리 등을 통해 농가에서는 소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