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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 / 경기 이천 태석목장

“낙농은 천직”…3부자 목장의 희망가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송아지 3두로 시작…30년간 전업 규모 목장 키워 대물림

계획교배 통한 개량 역점 2대 경영…유량·유질 크게 향상
축산학도 3세 “한국 최고 목장 만들 것”…가업 잇기 희망

송아지 3마리로 시작한 낙농1세대 부부가 30년 동안 근면·성실하게 일관하여 전업규모로 만들어 아들에게 대물림했다. 또 10년전 대물림 받은 아들은 일찍이 자가 가축인공수정교육을 배워 계획교배를 통해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 170두를 확보하고, 원유생산량을 3톤500kg으로 높였다. 또한 손자는 대물림 받기를 희망하고,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하는 축산학도로 미래가 촉망되는 3부자 목장이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진상미로 813번길 148(지번 주소 설성면 수산리 95-3). 태석목장<대표 서인석(51세)>이다. 이 목장은 서인석 대표가 대서초등학교를 다니던 40년 전 그의 부<서재영(80세)> 모<이금자(74세)>가 이천시 장호원읍 대서리 543번지 외갓집 외양간에서 사육했던 한우 10여두를 1982년 모두 정
리하고, 젖소송아지 3마리를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태석목장 낙농1세 서재영, 이금자 부부는 “한우 1마리로 시작했던 것이 매년 늘어나 경운기를 몰고 대서리 들과 산에서 나는 풀과 산야초를 베어다 먹였다”면서 “잎담배농사도 5단보(1천500평)를 지어 눈코 뜰 사이 없이 바빴었지만 부채를 갚는데 급급했다”고 토로했다.
“주위에서 낙농을 하는 사람들은 원유가격은 정부고시로 책정되어 매월 두 차례 원유대를 현금으로 수취하는 것을 보고 사육하던 한우 12마리를 정리하여 젖소송아지 3마리를 구입했다”고 밝힌 서재영, 이금자 부부는 “인근목장에서 낙농지식과 기술을 터득하여 매일유업으로 하루 300kg까지 납유를 하다가 1992년 서울우유협동 조합에 가입했다. 조합원번호 12045번”이라고 덧붙였다.
서재영, 이금자 부부는 이어 “목장가입을 위해 여러 가지 이름을 내었으나 서울우유 조합원으로 이미 가입되어 있어 당시 귀여움을 줬던 막내아들 이름<서태석(47세)>으로 정했다”며 목장명 지을 때의 동기를 설명했다.
현재 목장이 위치한 수산리 땅 5천평 구입비가 1994년 약 1억원인데 부족한 자금 5천만원은 대출을 받아 구입했다. 그 위에 개방식우사 280평과 살림집 30평을 지어 2년 후인 1996년 이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6년 전 과거라고 서재영, 이금자 부부는 회고했다.
이전당시 280평이었던 목장 우사는 이후 늘어나는 젖소사육두수에 비례하여 3∼5년 간격으로 2우사(150평)와 3우사(200평), 4우사(600평)를 건립했다. 5년 전에는 3천평의 부지를 추가 매입하여 5우사(1천200평)를 이어서 지었다. 다섯 개의 우사면적은 모두 2천430평으로 넓어서 분뇨처리를 하는데 큰 걱정은 없다. 작업동선의 흐름도 좋다. 분뇨처리장 300평까지 합하면 목장부지 8천평 가운데 약 절반이 우사와 퇴비사 등 부속시설이다.
착유장도 12두 복열 24두 동시 착유 헤링본시설을 갖췄다. 그러나 착유세정수시설과 축분뇨환경처리에 문제가 없도록 시설보완을 곧 할 계획이다.
장호원공고(현 부원고) 전자과를 졸업한 서인석 대표는 1994년 군을 전역하던 해 유우개량사업소(현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자가 가축인공수정교육을 받았다. 1998년에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등록과 심사, 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태석목장 젖소들의 능력과 체형은 매년 향상되는 추세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최근 조사하여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월 태석목장 검정젖소 174두 중 실제 착유기록이 있는 93두의 305일 두당평균 유량은 1만741kg으로 나타났다. 유지율 4.5%, 체세포수 8만4천(cell/ml)으로 우수하다. 평균산차도 2.9산으로 전국 평균(2.4산)보다 0.5산 길고, 공태일수도 134일로 번식성적이 좋은 편이다.
이 가운데 ‘태석 485호’ 젖소는 3산차 305일 유량이 1만4천524kg, 체세포수 11만(cell/ml)으로 초고능력 젖소로 평가된다. 또한 ▲‘태석 1475호’(4산)=1만4천445kg, 체세포 11만(cell/ml) ▲‘태석 1487호’(3산)=1만4천426kg, 체세포 4만(cell/ml) ▲‘태석 470호’(3산)=1만4천392kg, 체세포19만(cell/ml) ▲‘태석1460호’(4산)=1만4천53kg, 체세포 7만(cell/ml)등으로 1만4천kg 이상 초고능력우 5두는 태석목장경영에 큰 보탬을 준 개체들이다.
이밖에 ‘태석 1518호(2산)’ 1만3천941kg(체세포 1만)를 비롯해 1만3천kg대 고능력우도 9두나 되어 태석목장을 이끌고 있다. 태석목장은 평당 1천300원의 임대료를 주고 임대한 밭 1만평에서 국내기후와 토양에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가장 많고 TDN(가소화양분총량)이 높은 사일리지용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호맥 등을 재배하여 원유생산비를 낮추고 있다.
서인석 대표는 “우리 태석목장 원유쿼터는 3톤500kg이며, 지난봄까지 목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생은 설성면 장능리에 부지 4천300평을 구입하여 지난 5월에 분가(명가목장)했는데 현재 원유쿼터는 1톤800kg”이라고 귀띔했다.
서인석 대표는 “볏짚을 수거하는 곤포기가 집에 있기 때문에 올해도 동생과 함께 동네와 인근 마을에서 생산하는 볏짚을 롤로 750개 정도 묶었다”면서 “이중 150개는 동생목장으로 넘겨줬다”고 덧붙였다.
태석목장은 미래 또한 밝다. 여주농고 축산과를 졸업한 낙농3세 서주원(22세)은 충남대 동물자원학과 1년을 휴학하고 군에 입대했는데 최근 전역하고 복학을 준비하고 있다.
낙농3세 서주원씨는 “코로나 19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 2년전 성적은 우등생이었다”면서 “복학하여 학교 수업에 충실히 하고, 사료회사에 취업하여 배합사료와 TMR사료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태석목장을 한국 최고의 목장으로 일구어 조부모님과 부친의 노고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서인석 대표는 이은희씨(50세)와 1남 2녀<서지민(23세, 이천세무고 졸, 용인세무서 근무), 서지우(15세, 경남중 재학)>가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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