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연구회 신기술워크숍서 밝혀
접종 효과 제고 다양한 연구 필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구제역 백신을 권장시기 보다 어린일령에 접종하더라도 기준 항체가는 충분히 만족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장 편의성 제고는 물론 이상육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원형 ㈜엑스피드 대표는 한국양돈연구회의 제25회 신기술양돈워크숍 첫날인 지난 21일 ‘양돈산업에서 구제역의 효율적인 대처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원형 대표에 따르면 양돈현장에서 백신 접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 하면서도, 이상육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반복해 왔다.
우선 백신 접종 일령을 달리 적용해 보았다. 양돈현장에서 상대적으로 백신접종이 용이한 어린일령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그 결과 4주 간격으로 추가 접종만 이뤄지면 8주령을 권장하고 있는 1차 접종 일령을 4~7주령으로 낮추더라도 출하시까지 높은 항체율을 기록했을 뿐 만 아니라 중화항체 역가도 국가 검정 기준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접종 일령에 따라 이상육 피해의 유의적인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접종 방법을 달리하는 것으로도 이상육 피해를 저감 방안을 찾아 보았다.
이원형 대표는 “후지부위 접종의 경우 이상육 발견이 어렵고, 피내접종은 몇가지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최근에는 귀 뒤에 접종하는 방법을 통해 접종 효과는 기존과 동일하면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음을 확인했지만 이 역시 접종의 정확도 함께 머리부위에 대한 처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원형 대표는 이러한 일련의 실험과 함께 대만 전문가들과 논의 결과를 토대로 성공적인 구제역 방역을 위한 정책방향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원형 대표는 “1차 백신접종 청정국, 2차 비백신 청정국과 같은 확실한 목표 설정과 제시, 그리고 범 산업계 차원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 방어력을 높이고, 이상육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백신 접종시기와 횟수, 접종용량 및 부위 등에 대해 보다 다양한 실험과 깊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