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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산 냉장 ‘보리 돈육' …국내산 입지 위협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폭등…수입 냉장 중 60% ‘압도적'
스토리텔링·청정이미지 전략 주효…할당관세 가격 뒷받침도
제2의 ‘이베리코'될 가능성도…국내산 돈육 마케팅 전략 필요

 

“‘보리먹고 자란 돼지고기’가 국내산이 아니라고요.”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가 국내산 돼지고기 입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수입 돼지고기 시장은 그동안 냉동육이 주도해 왔다.
수입 냉장 돼지고기의 경우, 두달 유통기한으로는 배송, 검역, 통관 등을 감안할 때 실제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야 10여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지난해 수입된 총 44만2천372톤(검역기준) 돼지고기 중 냉동은 41만4천608톤이나 됐지만, 냉장은 2만7천764톤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를 들여다 봐도 총 22만6천273톤 중 냉동은 21만192톤, 냉장은 1만6천81톤으로, 냉동 돼지고기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추세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 기세는 심상치 않다.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는 올 상반기 총 9천735톤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천357톤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는 ‘보리먹고 자란 돼지고기’라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략이 한몫했다. 수년 전 스페인산 ‘이베리코’ 냉동 돼지고기 열풍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천혜 자연환경 등 캐나다 청정 이미지는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 감성을 끌어들였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에는 할당관세를 적용받으며 8.6% 관세만큼 가격경쟁력이 커졌다. 이를 활용한 할인이벤트도 종종 진행됐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캐나다산 ‘보리먹고 자란 돼지’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한다.
그 사이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는 미국산, 멕시코산을 저멀리 따돌리고 올 상반기 수입 냉장 돼지고기 중 60% 점유율을 넘어섰다. 다만 최근에는 캐나다에서의 항만파업으로 인해 공급이 다소 줄었다.
한 축산인은 “물가상승과 얇아진 소비자 지갑을 타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냉장 돼지고기가 확대될 수 있다. 아무리 냉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품질, 가격경쟁력은 물론, 새로운 감성과 든든한 신뢰를 심어줄 국내산 돼지고기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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