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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오늘 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도드람 '실현'

<기획>김제FMC5년...한돈가치 바꾸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조합 전체사업 1.6배 성장...‘도축가공장’ 표준 바꿔놔

지역경제 활성화 등 ‘한몫’...‘M/S 12%’ 새도전 가능케

 

‘도축두수 2배 증가, 온라인 채널 매출액 7.8배 증가, 브랜드육 시장 점유율 2배 이상 증가, 전체 사업규모 1.6배 증가’.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거둬온 지난 5년간의 위업이다. 2018년 8월 출범한 도드람김제FMC는 지난 28년간 쌓아온 사업성과를 단 5년만에 달성할 수 있었던 도드람양돈농협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 했다. 

 

 

#위상부터 달라져

안성엘피씨와 김제FMC 쌍두마차 체계 구축 이후 도드람양돈농협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

우선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부 터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제FMC 가동 이전인 지난 2017년 65만8천여두 였던 도드람양돈농협의 돼지 도축두수는 지난해 132만9천두까지 증가했다. 국내 전체 도축물량의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공두수, 즉 도드람한돈의 시장 점유율이 수직 상승했음은 물론이다.  도드람한돈의 가공물량은 지난해 100만두에 육박했다. 2017년 2.5%에 머물렀던 도드람한돈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5.1%로 크게 높아졌다.

올들어서도(7월 기준) 돼지 도축두수 74만 4천두, 가공두수 57만1천두를 각각 기록하며 여느 경쟁사들이 좀처럼 넘보기 힘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나가고 있다.

 

#도축가공 ‘통일’…새바람

김제FMC의 출현이 가져온 파괴력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도드람양돈농협 안팎에서는 “단순히 도축가공장 한 곳이 늘어났다는 이유만으론 부족하다. 돼지고기 시장에 새로운 품질 기준을 제시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축부터 가공, 유통, 폐수처리까지 로봇이 대거 투입된 최첨단 설비를 기반으로 작업자의 손이 제품에 닿는 횟수를 최소화, 위생적일 뿐 만 아니라 재고 관리의 효율성도 극대화 한 ‘원라인(One-line) 시스템’ 등 김제FMC의 자동화 설비는 더 이상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맛있는 온도의 법칙’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프로배구 타이틀스폰서로 이름을 알려온 도드람양돈농협의 공격적 마케팅과 더불어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는 곧 ‘가치 소비’가 강조되기 시작한 소비자 트렌드와 맞물리며 도드람한돈의 급격한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도축장’ 2년 연속 선정, 한국 소비자 브랜드위원회 ‘올해의 브랜드’ 4년 연속 수상 등 김제FMC와 도드람한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김제FMC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수 있는 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 해외에서도 ‘배우자’

더구나 김제FMC를 시작으로 첨단 시설을 갖춘 도축가공장이 속속 출현하면서 국내 전체 도축가공 수준과 함께 품질에 대한 시장 및 소비자의 눈높이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비단 국내 뿐 만이 아니다.

김제FMC는 선진화 된 도축가공 시스템을 배우려는 국내외 관계자들의 ‘성지’로 자리매김 하며 지금까지 118회에 걸쳐 바이어, 소비자, 육가공, 공무원 등 각계 각층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

김제FMC 손범석 대표는 “견학단 가운데 상당수가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 외국의 공무원들”이라며 “그만큼 대내외적으로 김제FMC가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제FMC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한돈과 한돈산업에 대한 긍정이미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8월 31일 현재 김제FMC의 근무자는 모두 408명. 이 가운데 44% 인 178명이 김제 출신이다. 전북까지 범위할 확대하면 지역민의 비중이 96%에 달한다.

게다가 각종 소비재는 최대한 인근 지역 충당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과 주민에 대한 나눔 및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ESG경영까지 도모하고 있다.

김제FMC가 한돈의 가치를 바꿔놓았 다는 평가가 결코 무리가 아닌 이유다.

 

# 연간 도축 230만두를 향해

도드람양돈농협은 김제FMC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박광욱 조합장은 “우리 조합이 ‘2030 비전’ 실현을 통해 전문식품회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팔고, 더 많은 시장을 확보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도축가공 시설의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의 ‘2030 비전’은 연간 도축 230 만두, 도드람한돈의 시장 점유율 12%를 각각 제시하고 있다. 홍주미트, 안동봉화축협과 협력체계 구축이 이뤄졌다고 해도 지금 시설로는 100% 충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증개축이 이뤄질 경우 충분한 능력을 확 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별도의 T/F팀을 꾸려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김제FMC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능력, 자신감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박광욱 조합장은 “안주하지 않는 혁신의 정신이 오늘의 도드람을 있게 했다”며 “오늘 보다는 내일이, 나아가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도드람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  박광욱 조합장

‘2030 비전' 달성 자신감, 김제FMC가 준 가장 큰 선물

 

“김제FMC가 없었다면 지금의 도드람은 생각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은 김제 FMC와 지난 5년을 이 한마디로 평가했다.

“하루 2천~2천500두였던 도축가공 물량이 김제FMC 준공 이후 4천500두까지 늘었다. 더불어 우리 조합의 전체적인 사업량도 급증했 다”는 박 조합장은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돼지고기 품질과 함께 도축 가공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도 김제FMC가 갖는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점도축장으로서는 첫 번째로 1차 육가공장의 시설현대화를 실현, 돼지고기 품질의 새로운 기준 제시와 함께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 바람을 일으켰고 이후 김제FMC와 같은 최첨단 시설의 도축가공장이 속속 출현한 현실을 지목한 것이다.

“시설과 장비만 최첨단이라고 해서 도축장이 성공할 수 있겠나. 그만큼 우리 조합 직원들의 운영관리 능력과 물량 확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박 조합장은 “이는 곧 김 제FMC 건축에 따른 재정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천여억원이 투입된 김제FMC는 금융이자와 감가상각비만 연간 90억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매년 적자폭을 줄여오며 오는 2027년이면 순수 흑자 사업체로 돌아설 전망이다. 박 조합장은 이에 대해 “오로지 도축가공 사업만으로 접근했다면 김제FMC는 탄생 자체가 불가능했다. 계열화사업의 한 부분이 었기에 생각할 수 있었던 사업”이라면서 “우 리 조합은 그러나 안주하지 않고 ‘2030 비전’ 을 향해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자신 감이 없다면 불가능 할 것이다. 김제FMC가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밝혔다. 

 

 

■바이어가 바라본 김제FMC/이마트 이소민 부장

소비 트렌드ㆍ다양화 ‘부응'

 

이마트의 식육담당 바이어 이소민 부장은 언제부터인가 ‘고기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 수준의 지식을 갖춘 소비자들을 접하는 게 일상이 됐다.

인터넷을 통 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축산물 품질에 대한 의식도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과거 돼지고기를 비롯한 축산물의 선택 기준이 가격이었다면 지금은 품질, 그 중에서도 지방과 신선도”라는 이소민 부장은 “김제FMC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소민 부장은 김제FMC를 찾아 첨단화, 선진화 된 시설을 직접 확인 하기도 했다.

“하드웨어만으로 위생관리나 품질을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최첨단 시설과 장비가 품질 관리에 유리한 것은 사실” 이라는 그는 “이마트에서는 김제FMC의 오토폼을 통한 선별과정에서 근내지방도 등 특정 기준을 강조한 상품인 ‘슬림삼겹살'을 런칭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제FMC가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소민 부장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축산물 소비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중저가 라인의 제품군이라도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돼지고기를, 그렇지 않은 경우 닭고기를 선택하고 있는 추세”라며 “그렇다고 해도 품질이 최종 선택 기준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보다 우수한 품질의 축산물 공급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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