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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창간 38주년 특집> 2세 낙농인 모임-즐거운 착유 모임 ‘즐착모’

‘젊은 피’ 또래 끼리 뭉쳐 긍정 시너지 창출, 고된 ‘낙농’이 즐거운 ‘樂農’으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리나라 대표 치즈 브랜드의 고장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임실. 이곳엔 50여 곳의 우리나라 대표 치즈 브랜드의 고장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임실. 이곳엔 50여 곳의 낙농가들이 청정자연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원유가 임실지역 특화산업의 근간을 이루낙농가들이 청정자연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원유가 임실지역 특화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대내외적 위기로 국내 낙농생산기반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치즈 본고고 있다. 대내외적 위기로 국내 낙농생산기반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치즈 본고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임실지역 젊은 낙농가들 모임이 있다. 바로 즐거운 착유 모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임실지역 젊은 낙농가들 모임이 있다. 바로 즐거운 착유 모임(회장 이성진·성진목장)이다. 임(회장 이성진·성진목장)이다. 

 

25세~39세 젊은 후계농 12명 활동…4년차 커뮤니티 모임
강도 높은 노동환경 속 상호 공감 ‘소통’…성장 발판 다져
“치즈의 고장 명맥 잇겠다”…고품질 원유 생산, 홍보도 앞장

 

함께해서 든든한 새내기 낙농가들 
즐거운 착유 모임, 줄여서 ‘즐착모’는 2020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신생 모임이다. 회원수는 12명으로 연령대는 25세부터 39세까지 다른 모임에 비해 비교적 어린 축에 속한다.  말그대로 ‘젊은 피’들이 뭉쳤다. 
목장 규모도, 경력도, 납유처도, 운영방식도 천차만별인 이들이 뭉치게 된 공통분모는 무엇일까. 
365일 끊임없이 계속되는 강도 높은 노동환경 속에서 서로를 잘 이해해주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해서였을 것이다. 
대부분 회원들의 목장 경력이 4~5년 밖에 안되다 보니, 모임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친분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대한목장 조대한 후계자는 “지역 낙농 1세대들은 낙우회도 있으니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었지만, 최근에 목장에 들어온 2세들은 그런 모임이 없었다. 그러던 중 천하제일사료에서 실시한 교육을 통해 처음 비슷한 또래의 낙농 2세들을 만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즐착모’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즐착모’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는다. 주로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목장 전반에 걸친 사양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선도 목장 견학을 다니며 어엿한 낙농가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비슷한 연령대가 모여 서로에 대한 이해가 더 깊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임실농부목장 이준학 대표는 “많은 회원들이 비슷한 시기에 목장에 들어왔고, 나잇대도 비슷해 다를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유사하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더 잘 이뤄지는 것 같다. 한 지역에서 같은 일을 하는 또래들과 만나 친목을 다지고 정보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장을 좀 더 즐겁고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또 임실 지역엔 일찍이 낙농을 시작한 2세 모임이 있다. 어찌보면 우리는 2.5세대 정도 된다. 그분들까지 하면 한 20명의 낙농 2세가 있는데, 두 2세 모임도 정기적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즐착모는 지역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임실에선 매년 지역 대표 행사로 ‘임실N치즈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회원들은 이 축제에서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젖소체험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도 곧 개최될 축제를 준비하며 방문객과 지역주민들에게 국산 우유와 치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일조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목장 경쟁력 키우기 관건 
최근 2~3년 사이 생산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하자 회원들도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목장에 들어올 때만 해도 낙농으로 먹고는 살만하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이러다 큰일나겠다는 위기감이 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생산비를 절감하려면 조사료를 재배해야 하는데,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땅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규모화도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가나안목장 김두연 대표는 “지금은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규모가 큰 목장이 아닌 이상에야 10년 뒤에도 같은 규모로 착유를 한다면 버틸 제간이 없다”며 “규모화를 시켜야 하는데, 규제 때문에 이마저도 어렵다. 비용도 문제다. 처음에 목장에 들어오면서 축사를 새로 지으려고 했지만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아, 신축도 못하고 있는데 물가 인상으로 공사비는 2배 이상 올랐다”고 토로했다. 
또, 규모화가 된다면 더 많은 노동력이 요구되는 만큼 인력 문제도 골칫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회원들은 축산단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성진목장 이성진 대표는 “앞으로 목장 규모를 확대하기도, 조사료포를 확보하기도,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워 질 것이다. 뜻이 맞는 목장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스마트장비 업체가 몇 농가를 모아서 이 같은 단지를 구성하려고 시도 중이다. 해당 지자체에서도 전담 TF를 꾸렸다고 들었다. 중요한 것은 행정이다. 축산단지를 구축하기 위해선 환경, 건설, 예산을 담당하는 부서가 한 몸이 돼서 움직여 조례, 법령을 만들어야 가능하다. 좋은 선례가 나오면 임실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동반성장할 수 있는 만남의 장
목장을 하다보면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시간이 되면 젖을 짜러가야 하는 것이 낙농인의 숙명이다. 
그럼에도 회원들은 이름 그대로 즐착모와 함께 성장하며 희노애락을 나누고 즐겁게 낙농을 할 수 있는 모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즐착모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천하제일사료 전북동부축우대리점 한강희 판매과장은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문제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 회원들이 함께 시간을 내서 긴 활동을 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수도 있다. 지금에야 부모님들이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연수도 하고 견학도 갈 수 있지만, 후에 목장을 온전히 혼자 경영해야 될 때가 오면 힘들어지지 않을까 본다. 그래도 시간을 최대한 맞춰서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엔 일본에 치즈 연구소를 방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 또 더 심도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낙농연구회를 만들어 볼 생각도 있다. 아직 지역에 연구회가 없는데 문의를 해보니 가능하다고 한다. 연구회가 만들어지면 농업기술센터의 서포트도 받을 수 있어, 더 폭넓고 생산적인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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